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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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징검다리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941 등록일: 2014-10-19
징검다리
침묵이 붉은 포도주를 따라 가라앉은 찌 거지를 바라며 삭힌다는 것을 생각한다 . 되풀이 잡념으로 떠오르지 않을 것 같은 끝없이 내빼면서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생각은 저물어가는 해넘이 손사래 짓으로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 가끔은 떠나고 싶어 낭떠러지 폭포수에까지 밀려나 잠겨 떨어지는 가슴을 다독이는 열병의 가슴앓이가 들끓는다 . 마실 나온 달빛이 이끌어주는 손마디의 격려 개구리 울음소리만 높은음자리표가 되어 간다 . 울퉁불퉁한 돌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서 둥글둥글 평평한 돌은 뒤에 서 있다 . 그나마 찾을 수가 있어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준다 . 한발 한발 오뚝오뚝 오뚝이는 걸음은 안쓰럽고
보드라운 깃털 날리는 걸음 앞세워 미루나무 지팡이
내밀어 주고 있다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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