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목장
칠흑 같은 어두 밤
잠은 오지 않고 창가에 기대어 서서 온몸을 흔들흔들 움직이면서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새벽 파랗게 돋아나는 신선의 향기에 취하여
비틀비틀 다 된 아침으로 내려가다가 햇살의 촉 끝에서 환한 피를 토하며
아침이 되어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