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김장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060 등록일: 2010-10-20
김장 海月 정선규

아내가 남편에게 받은 것은 배추였다
생전 가도 배추 한 포기 사오지 않던 남편이
오늘 새삼스럽게 사온 것이다
아내의 생전에 별꼴이 두 쪽으로 반짝인다
눈 내리는 오늘
아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김장을
눈 내리는 풍경 속에 갇힌 수상한 여인네의 행동이 엿보이는
스산한 분위기로 배추를 잡아야 했다
소금에 절여놓고 양념으로 보태다 보니
남편 얼굴이 떠오른다
기대 이상의 행동을 어디서 빠끔히도 데려다 놨을까
청소하던 닭장에서 알 낳는 닭 보고
남편의 마음은 움직였을 것이다
배춧속 꽉 들어찬 알을 깨 내고 당신의 사랑으로
채워낼 아내의 화끈하게 사정 두지 않고 버무린 솜씨로
잔뜩 절인 김장김치가 먹고 싶었던 것이다
사랑은 가족의 건강이 되고 가정의 화목이란 걸
남편은 은밀하게 아주 은밀하게 속옷처럼 내비치고 있었다.
댓글 : 0
이전글 삼 형제 이야기
다음글 삶의 바닥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492 시.시조 풀밭 정선규 0 11062 2011-07-25
491 시.시조 비 내기 정선규 0 10833 2011-07-25
490 시.시조 유채 밭 정선규 0 10983 2011-07-24
489 시.시조 봄바람이 정선규 0 10788 2011-07-23
488 자유글마당 긴장의 고리 정선규 0 10040 2011-07-20
487 시.시조 포도 익는 마을 정선규 0 10535 2011-07-20
486 시.시조 소년의 밤 정선규 0 9863 2011-07-19
485 시.시조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92 2011-07-18
484 메모.비망록 신의 문법이란? 정선규 0 7998 2011-07-17
483 시.시조 그래도 정선규 0 9420 2011-07-17
482 자유글마당 내 마음에 영토 정선규 0 9084 2011-07-14
481 시.시조 맏며느리 송이 정선규 0 9615 2011-07-12
480 시.시조 달이지는 것은 정선규 0 9434 2011-07-10
479 시.시조 생계형 남자 정선규 0 9165 2011-07-09
478 시.시조 숲의 바람은 정선규 0 9592 2011-07-09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