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들풀들이 비를 머금어 삐죽거리며 서로의 키를 자랑하듯 대지로 올라오고 있어요 가만히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궁금해서 귀를 기울여 보았어요 그랬더니 쌕쌕 숨소리가 들리더군요 마치 엄마 품 안에서 안긴 채 고이 잠이 든 아기처럼요 세상 비바람이 다 불어와도 염려 없이 자고 자라는 모습들이 아주 고왔어요 땅이 그렇게 엄마를 대신하고 깊이 새싹들을 안고 있음이 참말 다행이지요 하루하루 불끈불끈 씩씩하게 마냥 햇살을 잡아먹으면서 야 ~~~ 행복만점이지요 얼마나 부럽던지요 바람이 불면 약하게 강하게 흔들리는 그 모습이 어린아이들이 잠을 자다가 온몸을 비틀거리고 손발을 꼼지락거리는 것처럼 그렇게 아주 예뻤습니다 봄이 안고 온 이 귀엽고 예쁜 아기들의 커가는 모양이 이맘때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고귀한 것이기에 더 한 포기의 들풀이라도 더 소중하게 만나고 대화하는 진한 시각을 한번 만들어 보세요 행복이란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 무엇을 대하는 마음의 시작인지도 모르잖아요 오늘의 들꽃이 내일은 얼마나 더 자라 있을까요 ? 내일이 기다려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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