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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누나 손맛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3574
등록일:
2010-09-12
누나 손맛 海 月 정 선 규
무주구천동
덕유산 구이구이
막 창 구워오는 누나야
구이구이 숯불 댕기면
하얀 머리 풀어헤쳐 나타나는
귀신도 모르는 막 창아
낮엔 수풀 덮어 자고
밤엔 하얀 소복 풀어헤친 채
구이구이 주문에 못 이겨 나온단다
귀신도 부르면 나오는
구이구이 막 창 누나 손맛이
혀를 신음시켜 죽여버리는 귀신이라지
매형도 걸렸다
구이구이 막 창에 소주 한 병이요
한밤의 성인가요 네 박자 구시렁거리는
흥 돋워 이 밤 무를 익혀간다.
누나 손맛 海 月 정 선 규<BR><BR>무주구천동<BR>덕유산 구이구이<BR>막 창 구워오는 누나야<BR><BR>구이구이 숯불 댕기면<BR>하얀 머리 풀어헤쳐 나타나는 <BR>귀신도 모르는 막 창아<BR><BR>낮엔 수풀 덮어 자고<BR>밤엔 하얀 소복 풀어헤친 채<BR>구이구이 주문에 못 이겨 나온단다<BR><BR> 귀신도 부르면 나오는<BR>구이구이 막 창 누나 손맛이<BR>혀를 신음시켜 죽여버리는 귀신이라지<BR><BR>매형도 걸렸다<BR>구이구이 막 창에 소주 한 병이요<BR>한밤의 성인가요 네 박자 구시렁거리는<BR>흥 돋워 이 밤 무를 익혀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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