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해련 류금선
이슬 내린 풀밭
시린 가슴 비비는 소리
정 둘 곳 없어
가을로 운다
명주실 타래 풀은
달빛 아래
작은 비명들
꽃다운 시절 아린 사연
내 피를 끓이는
하얀 밤이
운무 타고 흐른다.
20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