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유가 있다/해련 류금선
하늘이 시리도록 파란것은
바람이 헤롱헤롱
환각의 몸부림으로
숲을 헤집고 다니는
아픔 때문이다
들풀들이 서걱이며
밤샌 기다림 끝에
하얀 눈물꽃을 피워내는 것은
조바심나는 세월에
갈 곳을 몰라하는
구름의 여정 때문이다.
2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