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장미꽃 필적에
오신 그대는
나비처럼 나폴 나폴
내 청춘 장미꽃에
앉으실 적에
가신다는 언약한번
없으시고서.
가시는 손에는
손수건 들었지만
보내는 마음엔
항아리가 좋을까요.
항아리 가득차면
별을 봄이 좋을까요.
밤을 낮을 삼아
1979. 6.14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