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찌하여’
오낙율
꽃향기를
허공에다
소문처럼 뿌리시더니,
첫눈 오던
그날처럼
왕 벚꽃 잎이 바람에 날린다.
아!
정복 되어진 사랑들은
어찌하여
저처럼 하나같이 슬플까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이별의 조건이
완성되어 간다는 것,
오늘도
꽃피던 그 뜨락에
삶이라는
잡초만 빼 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