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
사람들이
메뚜기를 잡아먹는다.
심지어 소와 돼지도 잡아먹는다.
그런 그들이
가끔씩 화분에 물을 주거나
씨앗을 뿌리니 아이러니다.
지금은 한여름의 매미소리처럼
시인의 헛소리가 헛것으로 들리는
늦은 가을 녘의 새벽이다.
나는 새벽에 왔다가
해가 뜨면 떠나야 하는
아침 이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