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 2
소산/문 재학
인생은 흘러간다. 예외 없이
세월을 거느리고
꿈을 실고 희망을 실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꽃 같은 청춘을 불사르며
헤맸던 지난날이
나를 홀린 꿈이었나
괴로움과 슬픔은
행복을 위한 시련이었나
인연의 굴레에서
운명을 다독이던 삶들이
잊을 수 없는 시간 사이로
퍼렇게 멍든 아쉬움으로 남았다.
황혼 길에 되돌아본 인생살이
이룬 것이 무엇인가
덧없는 세월 속에
모두 다 회한(悔恨)으로 깜빡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