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바닷가
소산/문 재학
1. 옛 임이 그리워 찾아온 바닷가
텅-빈 허공으로 그 이름 불러보아도
검푸른 파도위에
하얀 포말을 가르는
갈매기 울음소리 처량하여라
사박사박 꿈길에 어린 자국마다
살아나는 임의 숨결은
추억의 향기로 출렁이는데
다가설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리움으로 맴을 돕니다.
2. 미련의 흔적 따라 찾아온 바닷가
허전한 발길마다 쌓이는 서러움은
쉴 새 없이 밀려오는
부서지는 파도 따라
상냥한 임의 모습이 아려온다.
지난날 그 자리에 남은 환영은
눈물의 상처로 남아
쓸쓸한 마음 달랠 길 없는데
못 잊어 애타는 그 시절이
추억으로 맴을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