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흔적
소산/문 재학
세상사
흔적(痕迹)이 아닌 것이 무엇이던가.
긴긴 세월에
추억도
그리움의 빛을 뿌리는데
헤아릴 수 없이
피어오르는 미련의 향기는
감미로운 사랑의 흔적이었네.
백설(白雪)의 정적(靜寂)을 깨고
하얀 달빛이 쏟아지는 밤이면
더욱 애절한 임이여
아스라이
추억의 천 리 길
분홍빛으로 물든
마음의 호수에
그리움의 물결만 출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