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강
소산/문 재학
휘영청 달 밝은 밤
만월(滿月)에 행운을 속삭이던
그리운 그 옛날이
어둠을 사르는 그리움이 되어
밤하늘에 강을 이룬다.
아른아른
은하수를 수(繡)놓으면서
사랑으로 물들이던 행복
되돌아보니
가닥가닥 사연들
가슴에 엉키어
뜨겁게 밀려오네.
건널 수 없는 밤의 강
저편에
미련은 그림자의 파도에 출렁이는데
고독은 눈물에 젖어오고
밤이 깊어갈수록
흔들리는 달빛 따라
아득한 추억이 꿈결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