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論介)
소산/문 재학
운명조차 쓰라리구나
열아홉 꽃다운 젊음
구국(救國)의 일념으로
산화(散華)한 그 절개(節槪)
찬란한 혼불이어라
뭉클한 마음이 북받치는
진주 남강변의 의암(義巖)
말없는 세월이
그 얼마이든가
장수군 심심산골 생가에는
붉고 붉은 단심의 기운이
세월의 저편에서
가슴에 눈을 뜨게 한다.
숭고하고도 거룩한 정신
그 ― 얼
나라사랑 귀감(龜鑑)이 되어
청사(靑史)에 길이길이 빛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