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있을까
소산/문 재학
사랑의 봇물 터트려놓고
짓궂은 운명 속으로
떠나간 임이여
가슴깊이 새기던 그 맹세
서러운 꿈 이었나
행여나 하는 심정
미련이 많아
그리운 그림자 안고
밤마다 홀로 지새운
긴긴밤이 그 얼마였던가
속절없이
흘러간 세월에
이제는
바래지 않는
추억의 여운(餘韻)이
자꾸만 보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