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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학 시인
효도
작성자: 문재학 조회: 3242 등록일: 2015-10-31

孝道

               소산/문 재학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지극정성을 다하는 것은 천륜이고 자연의 攝理이다.

모든 동물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종족 보존을 위하여 애정을 가지고,

자립 시까지 돌보도록 하는 것이 조물주의 주문인 것 같다.

 

특히 사람은 자기 몸을 희생하여서라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은 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변함없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다.

 

부모는 자식이 가장 좋은 환경에 편안하게 그리고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키운다.

그리고 자식의 장래를 위해 자식의 재능을 살리는 교육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최선을 다한다.

 

부모의 깊은 사랑을 알 수 있는 속담이 있다.

“흉년에 부모는 배가 고파서 죽고 자식은 배가 불러서 죽는다” 고 한다.

 

6.25 사변이후 50년대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은 해마다 보리고개라는 춘궁기는 나물과 송기(소나무 껍질) 등을 채취하려 산하를 누비어야 했다.

그야말로 초근목피로 연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춘궁기의 고통을 격어야 했다.

 

먹을 것이 없어 부모는 굶으면서 자식에게는 먼저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먹이는데, 철없는 자식은 그 말이 참말인줄 알고 먹는다.

음식이 부족하면 입맛은 더 당기듯이 자식은 배가 불러도 자꾸 먹게 되니 이런 속담이 나온 것 같다.

 

“마른논에 물 들어가는 것보다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더 보기 좋다”라는 속담도 있다.

 

그 당시는 수리시설도 좋지 않았지만 旱害도 극심했다.

쌀 한톨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온갖 노력을 다해도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벼가 시들다가 枯死 직전까지 가면, 하늘을 원망하는 농민의 가슴도 탄다.

 

타들어가는 논에 물만 들어가면 거짓말 같이 순식간에 벼가 생기를 찾는다.

이때 농민의 기쁜 마음보다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더 보기 좋다고 할 정도로 부모에게는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

 

지금은 먹거리가 풍족하기에 젊은이들에게는 상기와 같은 이야기가 피부에 와 닿지 않을지 모르겠다.

일부 젊은이들은 이런 부모의 사랑 속에 자란 것을 모르고, 자기 스스로 자란 줄 알고 부모에 대해 효를 소홀히 하는 것 같다.

 

자기 자식을 키워보면 부모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 것이라고 하지만,

철이 들어 효도를 해야 하겠다고 할 때는 부모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효도란 부모를 정성껏 섬기는 사람의 도리라 하는데,

필자는 한마디로 효도는 “부모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 하고 싶다.

 

이에 대한 옛날이야기를 사례로 들어 본다.

옛날 어떤 마을에 철이 와 돌쇠가 돌담을 사이에 두고 살았다.

 

모두 착한 청년들이라 부모를 잘 모시려고 경쟁을 했다.

철이는 시장에 나무로 팔고 돌아올 때는 부모님을 위해 항상 생선과 고기를 사거나 좋은 옷을 사다 드리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어느 날 철이 어머님이 너는 효도를 제대로 하려면 옆집의 돌쇠처럼 해라

돌쇠가 부모에게 하는 것을 배우라고 했다.

 

자기는 부모님에게 잘한다고 하는데 돌쇠를 본받으라고 하니 돌쇠가 부모님에게 어떻게 잘 하는지 보기로 했다.

 

그래서 철이는 나무를 하러 가지 않고 몰래 담벼락 너머로 돌쇠가 부모에게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점심때가 되니 돌쇠가 나무를 한짐 해가지고 와서 내려놓고 마루에 앉으니 돌쇠 어머니가 고생했다고 하면서 세수 대야에 물을 가득 담아 와서 물수건으로 돌쇠 얼굴을 닦아주고 돌쇠의 발을 씻기 시작했다.

 

철이는 저런 불효막심한 놈이 있나 스스로 얼굴을 씻고 발을 씻으면 될 것인데,

돌쇠 어머니는 발 씻고 그것을 바라보는 돌쇠가 웃고 있는 것이 화가 치밀어 더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외출에서 돌아왔기에 오늘 자기가 본 것을 자초지종 이야기 하면서 그런 행동이 불효지 어떻게 효도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했다.

 

그때서야 철이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

이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이 건강하고 잘살기를 바란다.

그 마음은 이 세상 하직할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

너와 돌쇠를 비교해서 이야기 하마

먼저 너는 부모에게 정성을 다해 섬기려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고맙다.

 

나무를 팔러 시장에 갈 때마다 먹거리와 옷이랑 사오는 것은 네가 잘살기를 바라는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

장래를 위해 저축은 아니 하고 우리를 위해 돈을 다써버리니 가슴이 아프다.

 

이 심정을 네게 이야기 해 보아야 네 마음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

돌쇠가 부모님께 하는 것을 직접 보라고 한 것이다.

효도란 부모를 편히 모시고 즐겁게 하는 것이다.

 

물론 부모가 고기나 옷을 사주어 즐거워하면 그것이 효도가 되겠지만,

부모는 자식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도에 지나치게 돈을 쓰는 것은 부모를 위해 쓰는 돈이라도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효도라 할 수 없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어떻게 해야 부모님을 즐겁게 할 것인가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이다.

 

그러면 돌쇠 이야기를 하마

앞에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부모는 자식이 항상 건강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걱정을 한다.

 

돌쇠가 나무 하느라 산을 돌아다니며 고생을 하였고, 무거운 나무 짐에 발이 얼마나 아프며 몸이 피곤하겠느냐 ?

 

그런 자식의 발을 돌쇠 어머니가 씻으면서 자식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분. 이보다 큰 즐거움이 없을 것이다.

 

부모가 자식 발을 씻어주는 것이 겉으로 보아서는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불효 같지만,

부모의 마음은 즐겁기 한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효도이다.

 

그때서야 철이는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가를 가슴으로 느끼고,

앞으로 아버님. 어머님을 항상 마음 편하도록 모시면서 즐거움을 많이 누리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는 자식이라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항상 애정을 가지고 정을 표해야 자식도 부모에게 잘하게 되는 것 같다.

즉 서로 정을 주고받아야 한다.

자식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그만큼 멀어지게 된다.

 

효도는 사람 도리의 근본이다.

또한 부모에게 효도를 잘하는 것을 보고 자식도 본보기로 삼아 앞으로 효도를 더욱 잘할 것이다.

 

떨어져 계시는 부모에게 자주 찾아뵙지를 못하면,

전화라도 자주 하는 등 부모를 즐겁게 해드리자.

 

효도가 충만한 가정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되고,

나아가서는 윤리가 살아있는 건전한 사회의 한 축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부모님 살아 계실 때에 사람 도리를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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