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정
소산/문 재학
서라벌의 옛터
남산 앞자락
가을 햇살이 부서지는 단풍 사이로
짙게 녹아있는 역사의 향기
포석정지(鮑石亭址)
흥(興)을 즐기려는
선조들의 지혜가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이십여 미터
미려(美麗)한 석조(石造)의 좁은 수로(水路)따라
좌우로 굽이구비 그리고 천천---히
여흥(餘興)은 술잔위로 뜨 가고
타오르는 취기(醉氣)는
와류(渦流)로 흘러들어
헤어나지 못 하여라,
전설처럼 얽힌
비운(悲運)의 역사도 천년을 흘렸구나.
내방객의 가슴을 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