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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학 시인의 작품읽기

문재학 시인
꽃비
작성자: 문재학 조회: 2901 등록일: 2022-04-16

꽃비

소산/문 재힉

 

감미로운 삶의 언덕에

시간을 재촉하는

꽃바람이 분다.

 

봄기운에 취한

화사(華奢)한 빛을 거느리고

부푼 가슴마다

환희(歡喜)로 물들이면서

 

숨 막히는 풍광

강열한 유혹이 눈부시어도

화무십일홍이라 하였든가.

 

화려한 영광은 어느새

단명(短命)의 비애(悲哀)

안타까운 꽃비 되어

살랑이는 꽃바람에

소리 없는 비명으로 흩날린다.

 

발길위로 하염없이 떨어지는

애달픈 숙명의

향기 잃은 꽃잎들

허망(虛妄)하기 그지없으라.

 

 

 

 

道公/서명수 22.04.09 09

아름다운 꽃들도  잎이 떨어져 나갈때의 허무함.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애절한 시어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드립니다.

노을풍경1 22.04.09 12:

 단 몇일을 아름다운 유혹의 미소를 보내며 황홀케 하드니
어느새 하늘에 꽃비되어 짧은 생을 마감하며   하염없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단 며칠을 화려한 꽃으로 피워내고 또 쓸쓸히 스러져 가네요
아름다운 허무함에 공감을 하며 머물다 갑니다     늘 행복 하십시요.

 

최원경 22.04.10 05:00

요즘 벗꽃이 만발하여 화사한데 이제 봄바람과 봄비에 젖어 떨어저 날려가는 꽃비가 되겠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곤쇠넝감 22.04.09 08:51

 아무리 아름답던 꽃이라도  떨어지면 바로 발에 밟히는 신세,
화무십일홍,    인생무상.

 

연지 22.04.09 11:39

아~~아름다운 꽃길.
고운시 쥑여주네요 ㅎㅎ

 

눈보라 22.04.09 07:5 
문재학 시인님 ~
꽃비...     품격있는 참 아름다운 시어입니다.
꽃은 필때는 화려하지만   꽃이 질때는 허망하지요
그것을 잘 표현 해준 시에 감탄입니다~

 

정미화 22.04.09 12:06

꽃비가 내리는 그길  꽃길을 걸어 드랬어요
소산 시인님의   향기나는 글
차한잔의 시간을 누리네요

봄빛이 너무 고맙고 찬바람은 쌀쌀하지만     그래도 향기나는  주말보내세요

 

산월 최길준 22.04.11 08:51

 발길위로 하염없이 떨어지는
애달픈 숙명의
향기 잃은 꽃잎들
허망(虛妄)하기 그지없으라
...아름다움도 잠시 져 가는 꽃잎들    우리네 인생과 너무 닮아 있습니다.

 

수장 22.04.10 07:57

사월은 참으로 아름다운 달인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이뿌니 22.04.11 08:32

다른 꽃과 달리   벗꽃은 피여있는 기간이 너무 짧아요
비바람이나 한번 몰아치면   우수수...화려함도 잠시...
너무 허무합니다

 

진달래 22.04.10 07:30

아침 운동때보니 벚 나무에 바람이 스치니 만개한 꽃들이 꽃비가 되어 흩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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