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노파(老婆)
소산/문 재학
터벅터벅
새벽공기를 깨뜨리는
유모차에 의지한 백발의 노파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애처롭게 굽어버린 등위로
무심하게 쏟아지는
보안등 불빛조차 싸늘하구나.
행복한 삶을 향한
지난날의 꿈들은
그 언제 피웠든가.
어둠 속으로 빨려들면서
건강을 다짐하는
초라한 뒷모습이 처량하여라..
삶에 대한 애착(愛着)
측은지심(惻隱之心)에 묻어나는
연민의 짙은 그림자가
가슴을 아리게 하네.
은빛 21.08.22 15:12
좋은 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운지 21.08.23 14:09
아릿한 문향에 시린 가슴 포개어 봅니다
시인님 늘 강건하세요
우석 21.08.22 12:01
새벽길을 휠체어에 의지하여 걷는 백발의 노인의 영상과 가슴 찡하는 글을 즐감하였습니다.
나이 드니 남의 일 같지 않는 마음이 드는군요
건강한 삶을 살기를 기원하면서 좋은 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
소당/김태은 21.08.22 14:55
우리도 오래살면 같은모습 일겁니다
아까운 시간들이 코로나 땜에 입막고 가족들 만나기도 두려우니 이건 아닌겨!?
사진과 잘 어울리는 시 보니 마음이 서글퍼지네요 ㆍ
최신형 21.08.22 13:05
참 좋은 시 즐감입니다.
우리 좋으신 문재학 시인 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산마을풍경 21.08.25 15:54
누구에 인생이든 다 무심하게 흘러가지요.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좋은 글 배독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道公/서명수 21.08.22 11:40
젊었을적엔 그리도 곱던 내가 세월의 흐름속에 젊음은 어디가고 지난날의 꿈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머리는 호호백발. 걸음은 뒤뚱 뒤뚱. 갈짓자. 지난날이 그리워진다.
가슴아린 시향에 쉬어 갑니다. 감사 드립니다.
연산홍금자 21.08.22 17:40
노인인 내가봐도 노인모슴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아 마음 씁쓸합니다
공감가는 글 머물고 갑니다
胥浩이재선 21.08.22 22:38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도 곧 그 길을 갈 테니까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소우주 21.08.22 12:22
산책길 노파!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감사 합니다.
思岡안숙자 21.08.23 01:58
참 이상 하지요?
모두가 가는 길이며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인데도 왜 그토록 애틋하게만 느껴질까요?
좋은 글로 삶의 끝자락을 아름답게 느껴지게 하는 방법이 무얼까를 생각하고 갑니다.
주신 글 감사히 머물렀습니다.
핑 클 21.08.22 15:31
모진풍파 겪어온 노인들의 현재생각을 젊은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볼까요
세월은 모두가 거스럴 수 없는거~
현재의 노인은 젊은이들의 시대를 지나왔고
젊은세대들은 지금의 노인시대를 살아가게 될것이고~~~
산월 최길준 21.08.23 15:25
삶에 대한 애착(愛着)
측은지심(惻隱之心)에 묻어나는
연민의 짙은 그림자가
가슴을 아리게 하네
...우리도 언제가 저렇게 늙어가겠지요
죽음도 기다릴테고 인생 잠시 지는 노을 과도 같은 것 후회없이 살다 가입시더
雲海 이성미 21.08.22 23:23
자연도 사람도 세월은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황혼길 저물가는데 굽혀진 저 허리가 아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