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빛에 짙어만 가는 연초록 융단이 눈부시게 펼쳐지는 계절을 맞아 김해공항에서 9시 30분 부산항공(BX 745) 라오스(Laos) 수도 비엔티안(Vientiane)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승객 200명 정도 작은 여객기이지만 만원이었다.
사전에 중식 제공이 되지 않는 정보를 입수 못해 한국시간 13시경에 짜장 컵 밥 4000원과 물 한 병 2000원으로 점심으로 대신했다. 식사는 사전에 신청을 해야 기내제공이 된다고 했다.
메뉴판을 보니 1인당 한 끼 식사는 15000원 정도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제외한 국내 저가 항공은 물 한 컵 이외는 전부 돈을 지불해야 한단다.
승객편의를 위해 식사비용을 여행경비에 포함시키는 행정지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비엔티안 왓따이 국제공항(Wattay International Airport)까지는 5시간 25분 소요예정이다.
소등을 하고 낮잠을 즐기다가 안내 방송이 나와 깨어나서 자막을 보니 앞으로 30km남았다.
비엔티안(Vientiane)공항 주변은 야산 구릉지대로 임목들이 아주 빈약하고 그사이로 구불구불 비포장 길이 눈길을 끌었다.
또 경작지로 보이는 30% 정도 황토 빛 나대지 주위로 산재된 농가주택들도 보였다.
간혹 있는 늪지대에는 짙은 녹색의 녹조류가 황량한 대지 속에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현지시간 12시 30분( 2시간 시차, 한국시간 14시 30분) 왓따이 공항에 도착했다.
게류중인 여객기 수 십대가 띄엄띄엄 보이는 비교적 조용한 공항이었다.
우리 여객기 이외는 도착하는 승객이 없어 적막감이 들 정도로 한산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밖을 나오니 35도의 숨 막히는 뜨거운 열기가 밀려왔다.
현지 가이드 조○○씨를 만나 시원한 버스에 올랐다.
라오스 여행 중 주의해야 할 사항 3가지를 들었다.
첫째 일교차가 심하니까 감기에 주의 할 것.
둘째 말라리아 등 질병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할 것과
셋째 비위생적이라 더워도 얼음 등 빙과류를 함부로 사먹지 말 것을 당부 했다.
라오스는 인민민주공화국(LaoPeople’sDemocraticRepublic: LaoPDR)으로 면적은 236,800km²로 그중 85%가 산악지대이다.인구는 7백만 명(라오족 55%, 크무족 11%, 기타 소수민족 34%)정도이고 교민은 1500명 된다고 했다.
수도 비엔티안은 면적이 130km², 인구는 76만 명 정도이다.
남자의 평균 수명은 56세(영유아 사망률이 높기 때문임.)라 했다.
특히 라오스 사람은 안경을 쓴 사람이 없고 지팡이 짚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공항 주변의 도로변에는 꽃과 정원수로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고 그 뒤편으로는 줄을 잇는 칼라대형 벽면 광고가 이색적이었다.
시가지로 접어들자 특유의 열대식물 가로수가 다양한 꽃을 피우고 있었고 가끔은 아카시아 꽃송이처럼 대형 진노랑 꽃 황금 빛 꽃등불이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20여분을 달려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으로 점심을 한 후 왓호파께오(Wat Ho Phra Keo) 사원으로 향했다. 비엔티안에는 사원이 85개소 있다고 했다.
왓호파께오(Wat Ho Phra Keo) 사원은 1565년 셋타티랏왕이 왕도를 루앙프라방에서 이 곳 비엔티안으로 옮겨올 때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건축 하였단다.
1779년 태국과 전쟁 시 사원은 소실되고 에메랄드 불상은 약탈되어 태국방콕의 에메랄드 왕궁사원에 있단다.
현재의 건물은 1936년 재건하였는데 라오스 각지에서 모아진 불상을 전시하고 있단다.
정문을 지나 조금 들어가니 시원한 그늘에 있는 한국의 절구통 같은 커다란 돌 항아리가 나타났다.
이곳에서 돌 항아리와 사원의 설명을 들었다.
마주보는 정원 잔디밭에는 무더위에도 황금빛 옷을 입은 신부와 정장의 신랑이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활짝 웃는 신부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황금빛과 붉은 색으로 조화롭게 단장한 본당의 지붕 끝에는 뱀 형상의 조형물이, 출입구 계단 끝마다는 황금빛 용머리가 시선을 끌고 있었다.
본당으로 갔다.신발과 모자를 벗고 본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너무 뜨거워 빨리 올라가야만 했다.
본당내부를 가이드 설명과 함께 다양한 불상들을 둘러보았다. 눈부시게 아름답고 특이한 황금빛
조형물들을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영상으로 담지 못해 아쉬웠었다.
대신에 사원 주위의 화려하게 단장한 회랑에 늘어서 있는 불상을 영상으로 담았다.
본 사원 옆에는 거대한 석조건물인 대통령궁이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경내를 돌아보고 길 건너편에 마주하는 라오스에서 오래된 왓씨사켓(Wat Sisaket)사원으로 건너갔다.
왓 시사켓(Wat Sisaket)사원은 1818년에 아노봉왕(Anouvong)에 의해 건축되었단다.
이곳은 옛 왕궁의 앞뜰로 지금의 대통령궁의 바로 앞 길 건너편이다.
19세기 초에는 매우 중요한 사원이었는데, 1829년 비엔티안을 불태운 대화재로 단지 하나의 탑만 남게 되었고 큰 불상을 포함한 두개의 청동불상과 19세기 초의 공예가 잘 나타나 있는 120개의 석회석으로 만든 불상만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단다.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 벽면 등에 은제 또는 토기의 6840개의 크고 작은 불상과 조각상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왓 시사케트 사원은 태국양식의 건축물이라 태국 침공 시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사원이란다. 왓 시사케트는 왕의 후원을 받았는데, 금은 세공품과 다양한 사파이어 공예품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것은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단다.
1924년에 첫 복원 공사가 시작되었고 1930년에 대규모의 개축공사를 하였단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이곳저곳을 영상으로 담고 14시 20분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왓시므앙(Wat Si Muang)사원으로 갔다.
왓 시므앙은 1563년셋타티랏(Setthathirat)왕이루앙프라방에서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새 사원의 터에 고대 크메르 지역에서 가져온 돌로 이 절을 지었는데, 1838년 태국 침공으로 폐허가 된 것을 1915년 재건했다.
왓 시므앙 사원은라오스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곳으로비엔티안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원 중 하나라 한다.
무더위 속에 왓 시므앙 사원의 화려한 경내를 둘러보았다.
손가락 모양의 9개의 뱀 머리가 있는 불상을 영상으로 담으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사원내부에는 승용차들이 많았고 몇 대는 에어컨을 켜놓고 있었다.
심한 매연을 내뿜어 무더위에 지친 여행객들을 짜증나게 했다.
행정당국에서 철저한 단속 필요했다.
사원을 둘러보고 16시 30분 그랜드호텔에 도착했다.
507호실에 여장을 풀고 사워를 하는 등 1시간 정도 휴식을 가진 뒤 17시 30분 한인이 경영하는 식당으로 갔다.
도중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창밖이 을씨년스러웠다.
그랜드 호텔 앞 정관장 대형 간판을 지나자 서울 코리아. 한국식당 등 마치 한인거리를 지나는 것처럼 한글 간판이 많아 어쩐지 정감이 갔다.
17시 50분 한식으로 저녁을 하고 19시 10분 호텔로 돌아왔다.
2019년 4월 29일(월) 맑음
아침에 일어나니 무덥기는 해도 날씨가 활짝 개어 있어 오늘의 여행이 수조로울 것 같았다.
호텔 5층에서 바라다본 비엔티안시내는 열대식물이 욱어진 숲속에 3 ~4층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그림같이 들어서 있고 약간 멀리 20층이나 되어 보이는 신축건물도 보였다.
8시 30분 호텔을 나와 동남쪽 25km 거리에 있는 불상공원으로 향했다.
시내는 오토바이와 차량이 상당히 많이 다니긴 해도 교통체증은 없었다.
차량 번호판 색상이 분홍색. 노란색. 파랑색. 흰색 등 다양했다.
그 중 군용차는 분홍색. 관용차는 파랑색. 자동차 할부가 완료된 차는 노란색. 할부중인 차는 흰색 등으로 구분 한다는데 좀 독특한 제도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도로변에는 곳곳에 벽면간판 또는 야립간판이 많이 보였다.
8시 50분 메콩강변을 지나는데 강 건너편은 태국 땅이라 했다.
이 부근이 중국을 거쳐 넘어온 탈북자들의 목숨을 건 탈북루터라 하니 주위의 말없는 풍경이 새롭게 보였다.
9시 5분에 불상공원(Buddha Park)에 도착했다.
1958년 태국출신 루앙푸분레우술리앗이라는 조각가가 흰두 사원의 불상 조형물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불교와 힌두교가 결합된 여러 불상들이 조각 되어있어 마치 하나의 조각공원과 같은데 불상공원 내에는 크고 작은 불상 즉 모두가 다른 형상의 불상조형물이 200여개나 있다고 했다.
열대 꽃들이 만발한 입구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점들이 큰 나무들 그늘아래 진을 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계속하여 밀려드는 관광객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우측으로 대형 원형 탑 위에는 뾰족한 나무 형상의 구조물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하늘을 향해있는 거대한 와불 부처의 머리가 반기고 있었다.
먼저 관광객이 올라가 있는 대형 원형구조물 쪽으로 가서 입구 지옥문을 들어섰다.
밑은 지옥이고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보리수나무 형상이 있는 곳은 극락이라 하는데 벌써 관광객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이곳에서 불상공원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다양한 형상의 불상과 조각상들이 굉장히 특이하여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즉 불상과 조각상들이 상상을 초월한 괴이한 조각품들이 많고 미로같이 여러 갈래의 길로 각종 열대 꽃들과 열대수(熱帶樹)들 사이로 펼쳐져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불상과 조각상들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불상공원끝에는 수량이 현저히 줄어든 메콩 강(총길이는 약 4,350 km, 그 중 라오스는1896Km가 지남.)건너편 태국 쪽 평원에는 라오스와는 대조적으로 띄엄띄엄 대형 건물들이 풍요로운 삶의 빛을 뿌리고 있어 국력의 차이를 실감 할 수 있었다.
땀을 흘리면서 부지런히 둘러보고 출입구로 나오니 나무그늘 아래서 가이드가 구운 미니바나나를 1개씩 권하는데 더운 날씨에 뜨거운 바나나를 먹는 데도 처음 먹어보는 구운 바나나라 일행들이 모두 좋아했다.
9시 46분 버스는 방비엥(Vang vieng)으로 향했다.
좌측으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메콩 강을 끼고 달리는데 가끔 나타나는 화려한 장식의 불교사원이 도로변 풍광을 이루고 있었다.
산이 보이지 않는 대평원에 시멘트로 된 중앙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에 들어섰다.
도로변 수목들은 빈약하고 가끔 나타나는 경지정리 안 된 소규모 경작지는 바싹 말라있어 황량했다. 농가들도 가끔 보였다.
라오스는 2016년부터 가까운 나라 배트남식 자본주의를 채택하여 삶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단다.
이곳의 도로변 시멘트 전주도 태국처럼 모두 4각형이었다.
그리고 유칼리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는가 하면 방사하는 소들도 자주 보였다.
10시 14분 도로변에서 가까이에 있는 소금마을에 들렸다.
소규모 염전에는 뜨거운 태양열에 의해 소금불이 증발되고 있는데 모든 시설이 열악했다.
한편에는 수십 개의 화덕이 일렬로 늘어서 있고 여인들이 소금을 굽고 있었다.
화덕마다 앞에는 많은 화목들이 쌓여 있었고 모두들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더위와 싸우고 있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생산한 백설 같은 소금이라 그런지 짠 소금의 뒷맛이 달콤했다.
간이매장에서 소금을 사는 일행도 있었지만 대부분 가이드가 기념으로 주는 작은 봉지의 소금선물로 추가 구입을 생략했다.
이곳에도 관광버스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데 대부분 한국사람 이었다.
다시 버스는 4차선에 들어서서 달리고 있었다.
라오스에는 지진과 태풍이 없다고 했다.
도로변에는 가도 가도 끝없이 작은 매점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11시 7분 남늠댐(Nam Ngum Dam)하류 유원지에 도착했다.
강 좌우에는 선상 시설들이 있고 수많은 작은 유람선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풍부한 수량의 물이 상당히 깨끗해서 주위의 숲들과 멋진 풍광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일행은 유람선 선상에 미리 준비해둔 현지식 음식으로 풍성한 점심을 했다.
그리고 각각 3 $씩 하는 맥주와 소주를 곁드린 성찬으로 선상유람을 즐겼다.
12시 27분 다시 버스에 올랐다.
대부분 식곤증 오수(午睡)를 즐기는 동안 13시 80분 열대과일 판매점들이 즐비한 시장마을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열대과일을 많이 사서 나누어 주었다.
손가락 같은 긴 바칸 과일은 단단한 껍질을 손으로 누르면 쉽게 부서지고 그 속에 마른과육이 나오는데 곶감처럼 쫀득쫀득한 것이 달콤했다.
그리고 망고스틱 등 3종류의 열대과일 맛을 즐기면서 가는 도중 주위의 도로변 집들을 바라보니 작은 상점들 간판들은 중국한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중국과 가까워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았다.
14시 20분부터는 멀리 지평선 끝에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센슌”이라는 대형휴게소에 들렸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휴게소라 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이곳이 비엔티안과 방비엥(Vang Vieng)까지 150km의 중간 지점이고 지금부터 버스는 2차선 산악지대를 통과해야 한단다.
14시 46분부터 구불구불 산길로 접어들었다.
길 아래로는 중국에서 시공한다는 한창 진행 중인 고속도로 토목공사가 직선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맑은 날씨 하에 도로변 주변의 작은 대나무의 새로운 죽순들이 키를 재고 있었다.
도중에 곳곳의 고속도로 공사장에는 많은 장비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15시 10분 산악도로 작은 교량에서 대형골재터럭이 교통사고를 일으켜 많은 차량들이 300m 정도 임시도로를 우회하는데 1시간이나 지체되기도 했다.
16시 10분 버스는 다시 숲속 2차선 꼬부랑길을 달렸다.
도로변에는 주택들이 자주 보였고 신축하는 건물도 있었다.
이름 모를 과일나무들이 자주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선을 끌고 있었다.
16시 45분 젓갈마을에 도착 했다.
바다가 없는 라오스는 민물고기로 젓갈을 만들어 먹는다고 했다.
1968년 공사를 시작해서 1971년 완공한 동남아 최대의 인공호수 남늠댐(Nam Ngum Dam,소양댐 5배 규모) 시공 시 수몰민의 이주에 따른 생계보장을 위해 어업권과 생선판매를 허용 하고 있단다.
남늠호안에 풍부한 생선을 이용하여 젓갈을 만들고 또 생선을 건조시켜 파는데 약 150m 되어 보이는 도로 양측에 판매점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그 규모가 대단했다.
가끔 관광버스가 도착 하고 있어도 순박한 주민들은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 물건을 사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색적인 상점거리를 잠시 둘러보고 방비엥(Vang Vieng)으로 향했다.
17시 20분 도로변 야자수 뒤편 멀리 저녁노을 속으로 뾰족뾰족한 아름다운 산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10여분 뒤방비엥(Vang Vieng) 시내에 도착했다.
남송강(Nam Song River)을 끼고 있는 방비엥은 인구 7만 명의 작은 도시로 석회암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경 때문에 중국의 작은 계림이라 불릴 정도로 관광지로 유명해 졌다고 했다.
강가에 위치한 Grand Riverside호텔 405호실에 여장을 풀고 창밖을 내다보니 저녁노을에 휩싸인 수채화 같은 산봉우리들을 끼고 열기구들이 날고 있었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18시 50분 소형터럭을 개조한 차를 타고 넓은 시장을 지나 교민이 운영하는 식당에 도착했다.
야외에서 저녁식사를 준비 했는데 촛불로 사랑의 마크 표시 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한 속에 무한리필의 삼겹살 파티를 했다.
저녁식사 후는 부부간 또는 연인끼리 한등 당 10 $씩 주고 소원을 적은 풍등 13개를 동시에 어두운 밤하늘에 띄워 보내는 이색적인 행사도 했다.
점점 멀어지며 어둠을 수놓는 풍등의 아름다움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식사가 끝난 후 일부 마사지 하는 분들을 도중에 내려놀고 호텔에 도착하니 21시 35분을 지나고 있었다.
2019년 4월 30일(화) 맑음
7시 30분 호텔 앞 쏭강(Song River)에서 롱테일보트승선에 따른 주의사항을 듣고 대기하고 있는 롱테일보트(Long Tail Boat 길이 4 ~ 5 m ?)에 2인 1조씩 탑승했다.
보트 후미(後尾)의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보트는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건기(乾期)라서 그러한지 강물 수량은 적어도 강물이 깨끗해서 그야말로 옥수물이었다.
강주변의 수려한 산 그림자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강변에 게류중인 수십 대의 롱테일보트와 간이 쉼터의 건물이랑 미려한 방갈로 등 이국적인 풍광이 줄을 잇고 있었다.
롱테일 보트를 타고
위치가 좋은 곳에는 호텔 같은 건물들이 그림처럼 들어서 있었다.
기분 좋은 주위의 풍광과 함께 시원한 강바람이 가슴을 적셔 주었다.
우리일행의 13대 롱테일보트가 거의 동시에 운행하머로서 서로 손을 흔드는 등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도 했다.
하루로 내려갈 때는 한적한 분위기에 지역 주민들이 강에서 무었인가 작업을 하는 것도 보였다.
30여분을 즐기고 8시 15분 하선을 했다.
곧 이어 개조한 터럭에 탑승하여 가까이에 있는 쏭강변에 유일한 공원인 탐짱(Tham Jang)공원으로 향했다.
열대수목이 울창한 공원에는 꽃나무 등으로 조경을 해 두었고 탐짱 동굴로 가는 입구에는 일부 주민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열대과일 등 먹거리와 토산품을 팔고 있었다.
탐짱 동굴로 오르는 계단 입구에서는 출입체크를 하고 있었다.
산중턱에 있는 탐짱 동굴은 100여m나 되어 보이는 계단을 숨 가쁘게 올라가야 했다.
석회암 동굴은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했다. 무더위를 식히면서 시원한 동굴 탐험을 끝내고 동굴밖에 있는 전망대에서 쏭강이 흐르는 방비엥전경을 동영상으로 담고 하산하였다.
밤비엥의 전경
공원 숲속에서 가이드가 준비한 열대과일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9시 55분 다시 예의 그 터럭을 타고 짚라인(Zipline) 탑승을 위한 장소로 이동했다.
10여분을 달리는 동안 비포장도로가 있어 무더위 속에 먼지의 고통도 감수해야 했다.
수려한 산이 있는 쏭강에 도착했다. 소형 터럭이 몇 대 먼저 와있었고 강변에는 카약 수십 대가 늘어서 있었다.
이어 삐꺽거리는 나무다리를 건너가니 짚라인탑승안내 대형 간판이 앞을 가로 막았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대형 휴게실 겸 식당에서 탑승복장을 갖춘 후 우리 일행들은 탑승장으로 갔다.
필자는 공중에 매달리는 것이 싫어 짚라인탑승을 포기 했다.
조금 있으니 요란한 쇠 마찰음과 함께 짚라인 탑승자들의 비명소리가 연속으로 머리위로 지나가는 활강이 계속되었다.
일행들이 돌아온 후 11시 30분 가까운 산록 변에 있는 코끼리 동굴이라 불리는 탐쌍(Tham탐은 동굴, Xang 쌍은 코끼리를 뜻함)동글로 갔다.
약간의 바위산을 오르니 동굴 입구 우측에 코끼리 형상 종류석이 있었다.
모두들 랜턴 1개씩 들고 어두운 동굴의 비경을 콧노래를 부르며 둘러보았다. 동굴이 시원해 나오기 싫을 정도였다.
다음은 2~3백 미터 떨어진 곳의 마주보고 있는 산 절벽 아래에 있는 수중동굴이라 불리는 탐낭(Tham은 동굴 뜻하고 Nam은 물을 뜻함)동굴탐험에 나셨다.
모두들 구명조끼를 입고 머리에는 랜턴과 방석모를 착용하고 고무 튜버에 몸을 실고 동시에 줄을 당기면서 어두운 동굴내로 들어갔다.
전신이 찬물에 젖으니 더위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일렬로 부지런히 줄을 당기면서 수중동굴 체험을 했다.
20여분 동안 필자는 한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다소 힘들었었다.
동굴 탐험이 모두 끝나고 12시 45분 중식을 한 후 우리일행들은 2인 1조의 카약 탐험에 나서 하류로 내려갔다.
카약체험을 생략한 필자는 하류 1km 지점에서 일행들을 만나 다시 소형 터럭을 타고 버기카(Buggy Car)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교민이 운영하는 곳으로 넓은 광장의 한옆에 수십 대의 버기카를 주차시켜 두었는데 규모가 상당히 커 보였다.
보안경과 먼지방지용 마스크 그리고 헬멧을 쓰고 2인 1조씩 탑승하여 굉음을 내면서 출발했다. 포장, 비포장길을 달리며 이국(異國)에서의 스릴을 체험하는 관광이다.
필자는 젊은 사람들의 경기라 생각하여 생략하고 라오스의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불루라군(Blue Lagoon)으로 갔다.
풍광이 좋은 뾰쪽한 절벽 산 아래에 있는 불루라군주차장에는 이미 차량들이 많이 와 있었다.
곳곳에 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어 유명관광지다운 분위를 느낄 수 있었다.
탐 푸캄 동굴앞에 생성된 아담한 석호인 블루라군의 시원한 옥빛 물이 우리를 반겨 맞이했다.
길 게 이어진 호수 중간에 반원형 다리를 놓아 건너다니게 해두었다.
물이 맑아 많은 물고기가 유영(遊泳)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에메랄드 호수의 물빛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곳 호수에 버기카운행으로 먼지를 둘러쓴 사람들이 물속으로 뛰어 들기도 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에메랄드 빛 천연 물놀이장인 이곳 중간에 호수 가운데로 굵은 나무 가지가 6m 높이에서 수평으로 수m, 그리고 같은 방향으로 3m 높이에서 수m 특이하게 뻗어있어 여러 사람이 뛰어내리는 다이빙 체험을 할 수 있는 큰 나무가 신기했다.
이 큰 나무 하나가 블루라군을 유명하게 만든 이곳 최고의 관광거리였다.
참으로 묘하게 생긴 이 나무가 없었다면 블루라군이 그렇게까지 유명해지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다이빙 하는 곳의 수심(水深)도 뛰어내리는 높이만큼 6m나 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나무에 각종 줄도 달려있어 매달리는 사람도 그네타기 하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었다.
서양의 젊은 수영복 차림의 많은 여자들이 예의 그 나무의 6m 높이에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계속해서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관광객들의 환호 속에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었다.
필자는 다리건너 나무 그늘에서 버기카를 타고 오는 우리일행을 기다렸다.
야자열매의 수액을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다가 16시 10분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서 1시간여의 휴식을 취한 후 한인이 경영하는 식당으로 가서 한식과 반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호텔로 돌아와 20시 경에 취침에 들었다.
22시 30분경 정전으로 밤새도록 무더위에 잠을 설치는 고통의 체험을 격기도 했다.
2019년 5월 1일(수) 맑음
다행히 전기가 없어도 아침준비가 되어 식사를 한 후 7시 30분 비엔티안으로 향했다.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버스는 작은 산들이 있는 들판의 2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평야지가 있는 데는 가끔 특이한 시설의 공장이 보이기도 하고 소규모 경작지도 자주 보였다.
도로변에 허술한 주택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는 것을 보니 전형적인 한국의 시골길 같았다.
그리고 소규모 벼농사 경작지는 아직 영농시기가 되지 않아서인지 모두 잡초만 무성한 휴경지로 방치하고 있었다.
고속도로가 없는 라오스도 중국자본으로 한창 공사 중인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늘어나는 교통량을 수용하고 물류비용의 절감으로 앞으로 많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8시 10분 어제 지나갔던 젓갈마을을 지나가는데 버스 몇 대가 정차해 있고 도로 양측으로 길게 늘어선 상점들은 활기가 넘쳐보였다.
버스는 계속해서 꼬불꼬불한 산길을 어제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었다.
도로변에는 곳곳에 산재 또는 집단으로 재배하는 고무나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관상용 고무나무와는 잎이 작아 완전히 달라 보였다.
그리고 재배지는 하층 지피물(잡초)을 제거하는 등 아주 정성들여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구간별로 동시에 진행하는 고속도로 공사 때문에 산들이 붉은 황토색을 들어내는가 하면 골재 야적도 곳곳에 많이 해두고 있었다.
도중에 자주 보이는 소들은 한국소보다 작아 보이고 건기라 풀이 적어 그러한지 많이 야위었다.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대부분 대형터럭이고 오토바이도 자주 지나가고 있었다.
가도 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고무나무 재배지가 나타나는데 한국처럼 칡덩굴은 없었다.
버스는 야산의 7~8부 능선을 굽이굽이 돌고 있었다.
하부로 내려 갈수록 화분에 심어 놓은 것 같은 뿌리가 번지지 않는 대나무들이 군생을 하고 있고 죽순들도 한창 자라고 있었다.
9시 15분 경 산길을 벗어났다.
산 아래 휴게소에 있는 교민이 운영하는 “노니”매장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10시 20분에 출발했다.
평야지에 들어서니 평지의 50% 정도는 경작을 하는데 역시 경지정리 된 곳은 한곳도 없었다.
나머지 방치한 지대는 수목들이 빈약하여 조금은 삭막해 보였다.
한국 같으면 평야지 전체를 대규모 경지정리를 하여 기계화 영농으로 풍요롭게 살 것인데 놀리는 땅들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버스가 시골길 평지를 달리고 있어도 지금은 건기라 농사를 시작 안 해서인지 생육중인 작물은 보이지 않았다.
좁은 2차선 도로변에는 별도의 가로수 식재는 하지 않아도 아카시아 꽃송이 같은 진노랑 꽃나무와 불타는 선홍빛 꽃나무들이 섞여 있어 이국적인 풍경의 정취를 가득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도로변 곳곳에 매점이랑 주택들이 있고 무더위에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다. 주택도 상점들도 한 결 같이 초라했다.
10시 50분 현재 도로변 주변 평야지 숲속은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들이 있을 뿐 경작지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고속도로 공사 중이긴 하지만 비엔티안이 가까워질수록 차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얼마안가 교통체증이 심할 것 같았다.
11시 43분 화사한 연분홍 연꽃이 만개한 연(蓮) 재배지대를 지났다.
처음으로 보는 재배중인 작물이라 그러한지 꽃이 정말 아름다웠다.
비엔티안이 가까워질수록 도로에는 터럭과 승용차 오토바이가 뒤섞여 달리고 있었다.
11시 50분 좌측으로 먼지가 하늘을 뒤덮는 비포장지대를 지났다.
뻥 뚫린 4차선 비포장 황토 길을 500m 달려서 우축으로 꺾으니 중앙분리대가 있는 신설된 4차선 도로가 나타났다.
시멘트 포장인데도 승차감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차량이 많지 않아 시원하게 달려 비엔티안외곽에 들어섰다.
시내에 들어서자 황금빛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사원들이 자주 보여 비엔티안에 사원이 85개나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차량도 상당히 붐비고 신호등 케이스가 전부 노란색인 이색적인 장면도 동영상으로 담았다.
시내에서 중식을 한 후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쇼핑 장소를 2곳이나 들려 시간을 보낸 후 16시 10분 탓 루앙(That Luang) 대형광장 옆 주차장에 도착했다.
사원입구 넓은 광장에 내리니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어도 체감온도 40도는 숨이 막힐 지경이고 땀이 그대로 흘렀다.
서산으로 기우는 석양빛을 받은 대형 황금빛 사원이 멀리서 보아도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했다.
필자가 지금까지 보아온 황금빛 색상으로는 제일 아름답게 광채를 내뿜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첨탑(높이 45m)아래 1층 한 면이 85m 나 되는 회랑으로 둘러싸인 장엄한 사원을 동영상으로 담고 또 담았다.
정말 황홀할 정도로 빛나는 사원이었다.
사원 앞에는 탓 루앙을 건립한 셋타티랏(Setthathirat) 왕의 동상이 있었다.
탓 루앙(That은 탑의 뜻 Luang은 위대한 뜻) 불교사원은 불교국가인 라오스의 상징으로 라오스의 국장(國章)과 지폐에 사용되고 있는 사원이다.
여유로운 밤 시간 천천히 소산 님의 라오스 여행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세세하게 잘 적어 놓으셨네요... 집 떠나면 고생스럽지만 여행의 추억도 고생의 끝에서 얻어지는 것 이라 생각이 됩니다... 라오스는 가보질 않았지만 소산 님의 글 덕분으로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ㅎㅎ
전 여행길에 눈 으로 보고 간탄만 하였지 이렇게 깔끔하게 글로 써서 남기지는 못하였답니다 놀기에 바빠서요~ㅎㅎㅎ
라오스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올려주신 사진들과 곳곳의 모습들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새로운 라오스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특히 바큰 나무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은 방송에서도 많이 접했던 곳인데 블루라군을 유명하게 만들었다 하니 사실인 것 같아요. 와불의 모습을 보면서 실 비단 웃음을 저도 지어봅니다. 라오스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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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난 눈이 아플려고 하는데 ...
감탄 하고 갑니다 시인 수필가 소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