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밤
소산/문 재학
상념의 나래를 타고
고독을 반추(反芻)하는 밤은
길기도 하여라.
불씨처럼 살아있는
임 향한 그리움은
서러움으로 겹겹이 밀려와
마른 가슴을 적시고
행복으로 다독이는
따뜻한 사랑의 온기조차
방안가득 흘러드는
창백(蒼白)한 달빛이
싸늘히 지우는 밤.
적막 속에 소리 없이 쌓이는
달랠 길 없는 고독
마음의 병이되어
뒤척이는 몸부림은
기나긴 밤을 하얗게 지새우네.
혼자있는 시간이 있기 마련인데 그 때면 외롭고 공허하고
만인의 심금을 울림니다
상념의 나래에 꽃등을 달고
한참이나
동구 밖 서성이게 합니다
모두가 그 무언가 그리움 때문이겠지요
늘 강건하시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