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pyramid)
소산/문 재학
뜨거운 열사(熱沙)의 땅에
문명의 꽃을 피운
사천육 백년 세월
영생을 염원하는 소망
일백사십육 미터. 이백육십만개의
피땀으로 이룬 거대한 불멸의 석탑
보고도 믿기지 않는
살아있는
찬란한 역사의 흔적이
세인의 가슴을 흔들고 있었다.
뒤돌아보면
영생의 꿈은
아득한 하늘에 흩어지고
모두다
부질없는 빛을 뿌리는
허망한 사막의 그림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