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숫물 소리
소산/문 재학
삼경(三更)을 헤아리는 깊은 밤
리듬을 타는 낙숫물 소리에
상념의 나래위로
피어나는 향기로운 추억들
어둠을 흔드는
속삭임의 여운은
영혼을 갉아먹는 고독의
긴 늪으로 빠져든다.
꿈같이 흘러간 세월
그 옛날 그 시절
애달픈 임의 그림자
야윈 심신을 휘감아 돌고
까닭 없는 서러움은
하염없이
추적추적
낙숫물 소리에 젖어 내린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