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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학 시인

산촌의 봄

작성자: 문재학

조회: 2739 등록일: 2015-04-11

산촌(山村)의 봄

소산/문 재학

연초록 물감이 뚝뚝 떨어지는

눈부신 봄날

산기슭 화사(華奢)한 진달래

분홍빛 유혹(誘惑)도

다랑논 고인 물마다

귀청을 울리는

변함없는 개구리 합창도

찾는 이 없는 쓸쓸한 산촌

아기 울음소리 사라진지 그 얼마이던가.

쇠락(衰落)해가는 주인 잃은 빈집

저려오는

춘몽(春夢)같은 삶의 흔적들

정다운 이들의 숨결이 깃든

골목길마다

인생무상의 그림자 가슴을 짓누르네.

덧없는 세월에 흘러간 그 옛날이

아련히

봄빛 속으로 젖어오면서

<img width="1024" class="txc-image" id="A_22204E3D516932B516A574" style="width: 700px; clear: none; float: none; cursor: pointer;" src="http://cfile300.uf.daum.net/image/22204E3D516932B516A574" border="0" vspace="1" hspace="1" isset="true" actualwidth="1024">산촌(山村)의 봄                              소산/문 재학  연초록 물감이 뚝뚝 떨어지는눈부신 봄날  산기슭 화사(華奢)한 진달래분홍빛 유혹(誘惑)도  다랑논 고인 물마다귀청을 울리는변함없는 개구리 합창도찾는 이 없는 쓸쓸한 산촌  아기 울음소리 사라진지 그 얼마이던가.쇠락(衰落)해가는 주인 잃은 빈집저려오는춘몽(春夢)같은 삶의 흔적들  정다운 이들의 숨결이 깃든골목길마다인생무상의 그림자 가슴을 짓누르네.   덧없는 세월에 흘러간 그 옛날이아련히봄빛 속으로 젖어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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