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산의 풍광
소산/문 재학
자연의 오묘한 조화인가
봉우리마다
연꽃잎으로 피어나는 연화산.
옥녀(玉女)봉. 선유(仙遊)봉. 탄금(彈琴)봉 삼 자매의
수려한 품속에 아늑히 잠긴
신비의 옥수물이 샘솟는 곳에 터 잡은 신라고찰 옥천사(玉泉寺)
화사한 봄기운이 일고 있었다.
울창한 펀백 수림. 힐링 숲 비단길 따라
청류 옥수물소리. 지저귀는 산새들 소리가
연화팔경을 읊조리고
진기한 산중보석. 발복(發福)의 대명당(大明堂)인
깎아지른 절벽 갓 바위에
간절한 기도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멀리 아름다운 당항포의 그림 같은 풍광
해풍(海風)에 실려 오는 짜릿한 봄 향기는
가벼운 흥분으로 녹아들었고
만물 소생의 거친 숨결은
부드러운 햇살에 무르익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