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산(天門山)
소산/문 재학
이 십리 케이블카로 바람을 가르며 정상에 오르면
천문산 거대한 천공이 반긴다.
천문의 하늘구멍
볼수록 경이로운
자연의 신기한 걸작품이다.
수 천길 수직절벽의 유리잔도琉璃棧道)
투명유리 시선 끝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포(恐怖)의 전율(戰慄)은
등줄기의 식은땀으로 흐르고
귀곡잔도(鬼谷棧道)위로
울긋불긋 인간띠 행렬은
한폭의 수채화였다.
수백 미터 지하갱도로 끝없이 내려가는
뻔적이는 에스컬레이터
그건 인간의 무한욕망. 결실의 꽃이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아흔아홉 굽이 절벽의 꼬부랑길
현기증을 일으키는 곡예운전
미련으로 되돌아보니
그림 같은 풍광위로
흰구름의 미소가 손짓을 하고 있었다.
※ 천문산은 중국 호남성 장가계에 있는
높이 131m, 넓이 57m, 깊이 60m의 거대한 천문동(하늘구멍)이 있는 곳이다.
천문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여로라는 곱게 내리신 좋은 시를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늘 밤도 행복이 충만한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