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2
소산/문제학
그 이름도 정겨운 백두산
압록강과 두만강의 발원지로
국경을 이룬 세월이 그 얼마인가
시뻘건 불기둥. 시원(始原)의 흔적
장엄한 첨봉(尖峯)들의 서기(瑞氣)도
천지간(天地間)에 자욱한 안개가
천지(天池)의 속살을 가리드니
천지(天地)의 조화로
거울 같은 옥빛 수면(水面)을
호기심의 불꽃으로 수(繡)놓고
하늘빛으로 녹아든 성스러운 숨결
신비감으로 일렁이었다.
민족의 정기어린 백두산
통일의 염원은
언제나 이룰 수 있을까.
두 손을 모아
천지신명(天地神明)께
빌고 또 빌었다.
마치 휴전선의 철조망을 연상케 합니다
통일을 바라는 소산 시인님의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