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야 잘 있느냐
민문자
십오 년 전에 처음 너를 만나보고
시골 처녀 같은 순정한 이미지를 느꼈느니라
궁남지도 그렇고 은모래 반짝이는 백마강도 그렇고
정남사지는 천년의 역사를 살포시 전해주었지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녹아 있는 곳
유명 정치인의 고향이라지만 도시개발이 전혀 안되었던 곳
여타 도시와 달리 고색창연한 역사의 고향다웠지
아직도 그 모습 간직하고 있을까?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또 그 반쯤의 세월이 흘렀네
그 유명 정치인도 세월의 흐름 따라 떠나고 이제
칼보다 강하다는 펜을 휘두르는 수장의 고향이 되었네
며칠 후 달려가 부여 너를 만나면 어떤 표정일까 궁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