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외사촌 언니께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745 등록일: 2019-02-21
    외사촌 언니께

 

                                민문자

 

 

오늘 언니의 생신을 축하합니다

어느새 팔순의 문턱이 코앞이네요

세월의 흐름 가늠키 어렵습니다

흙먼지 풀풀 나던 신작로에

질주하는 자동차 무서워

안전한 갓길로 나를 배려하면서

위험한 차도로 걷던 언니

초등학교 등굣길 추억이 아롱지네요

 

언니 오빠 있는 아이들이 무척 부러웠는데

다행히 외사촌 언니 한 분이 있어

어릴 때부터 늘 언니의 보살핌을 받아 행복해요

처녀시절 찢어지게 가난한 집으로 시집가는

언니가 무척 안타까웠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농의 소유자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근면한 형부와 언니는

자녀들도 잘 길러 고향에서 존경받으며 사시지요

 

해마다 늦가을에 언니가 보내주는

택배 보따리 풀어보면 고향이 확 안겨왔어요

쌀 찹쌀 엿기름 알밤

노령의 언니와 형부가 농사지은

여든여덟 번도 더 손이 갔을 알곡들

늘 가슴 뭉클했어요

덕분에 좋아하는 식혜로 더운 여름도 잘 보냈지요

이제 그만 보내셔요, 노구에 탈날까 걱정입니다

 

언니

오늘은 제가 모처럼 광어와 우럭회를

인천 출발 청주 도착하는 고속버스 편에 보냅니다

인천에서 한 시간 사십 분이면 고속버스가 도착하오니

메시지대로 고속버스터미널에 가셔서 찾으세요

저녁때 자랑스러운 오 남매 가족 모두 불러

서덜 매운탕도 맛있게 드시면서 즐거운 시간 누리세요

늘 언니를 사랑합니다. 안녕!

 

 

음력 2019년 1월 16일 <2019. 2. 20>

댓글 : 0
이전글 마당쇠 퀵서비스
다음글 벙어리장갑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952 바람아 불어라 민문자 0 3548 2019-05-06
951 물 길러가는 봄동산 민문자 0 3514 2019-04-20
950 전자책 DSB 앤솔러지 제92집 2019. 4... 민문자 0 3432 2019-04-16
949 4월은 반가운 소리들의 계절 민문자 0 3430 2019-04-16
948 똥도 아까운 녀석 민문자 0 3612 2019-04-16
947 에어컨 민문자 0 3645 2019-04-11
946 공작새 병풍 민문자 0 3713 2019-03-24
945 꽃 중의 꽃 민문자 0 3719 2019-03-18
944 전자책 DSB 앤솔러지 제91집 2019. 3... 민문자 0 3691 2019-03-16
943 쏘나타가 돌아온단다 민문자 0 3812 2019-03-08
942 외손녀 입학식에 민문자 0 3704 2019-03-04
941 칼럼 태극기 민문자 0 3598 2019-03-02
940 칼럼 태극기는 우리의 얼굴입니다 민문자 0 3773 2019-03-02
939 마당쇠 퀵서비스 민문자 0 3825 2019-02-21
외사촌 언니께 민문자 0 3746 2019-02-21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