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 풍선처럼 부풀어라
민문자
내가 사랑하는 후배
중년의 나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구연동화와 시낭송을
멋스럽고 맛깔스럽게
아주 잘 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
어느 날 갑자기 의사로부터
6개월 시한부 생명이라는 판정을 받고
실의에 찬 투병생활 일 년 후
휠체어를 타고 시낭송 대회에
출전한 모습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렸던지
그런데 오늘 아침에 들려준 목소리
낭랑한 그 목소리와 활동하는 사진
고귀한 생명 애착, 불굴의 투병생활
하늘이 도우셨나 기적이다
잘 물리치고 두 발로 선 모습 대견타
눈물이 난다 평생 잊을 수가 없다
풍선이 된 마음은 어서 만나고 싶은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
그래 조금만 더 참자
나팔수가 되어 우선 기쁜 소식을 전하자
봄이 오면 반갑게 만날 수 있겠지
시사랑 노래사랑 100회 기념 무대에서 만나자
그대의 재기 무대가 될 거야
구로아트벨리 대극장 봄무대에 세워
제2의 인생 시낭송가의 꽃으로 활짝 피우리라
(2018.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