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안전문 시
민문자
한 지인이 우리 부부의 시
가산디지털역 스크린도어에서
보았다고 귀띔 해 주었다
우정 찾아가 보니 문촌의 시 <부부>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4-1자리
중앙에서 반갑게 맞았다
문협 우리 구로지부 김유권 시인의 시
<딸 아이에게>가 3-1
임승천 시인의 시 <사랑으로>는
7-1 자리에서 반짝였다
그러면 나의 시는 어디 있을까
아, 저기 <그대의 향기>가
제일 구석 자리 8-1에서
향기 솔솔 피우고 있구나
저 건너편에는 어떤 시가 웃고 있을까
조병무 원로시인 <편지>
박남권 시인 <예술은 바람이다>
이솔 시인 <어여쁜 사람>이 있구나
꼭 수록하고 싶은 시 100편의《지하철 시집》을 발행하겠다며 수락 승낙서를 동봉해 와서
12일 현장 답사를 했지요. 알만한 시인들의 시를 그곳에서 만날 수가 있어 감회가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