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정초에 영감과 아낙이
마늘 한 접과 종일 놀았다
아린 손으로 절구질까지
머슴 노릇 했다고 불평
한겨울이 지나면
파릇이 싹 나는 마늘
몇십 년 겪어보고도
또 뒤늦은 후회
다락같이 오른 마늘
알맞게 구입하지 못하고
왜 그리 욕심을 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