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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청소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625 등록일: 2016-03-01

대장 청소                                                                                                          민문자 이 세상 모든 생물은 사는 데 필요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동물은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인간도 살기 위해 먹거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동을 해야 하는가.그래서 우리는 매일 규칙적으로 음식물을 먹고 일을 한다.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알맞게 섭취하고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그런데 약 70억 명이 넘는 세계인구 가운데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는 10억 명, 영양소 결핍으로 고통받는 인구는 20억 명이 있다고 한다.반면 세계 15억 명의 인구가 비만으로 과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로 인해 당뇨, 심장 및 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도 일제 식민지와 6‧25 전쟁의 아수라장을 거치는 동안 얼마나 많은 가난한 고통을 겪어 왔는가.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정신 기치 아래 우리 국민 정신을 결집시켜 눈부신 과학과 경제발전과 무역의 힘으로 이제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여 우리나라는 부자나라로 후진국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반면 비만과 과체중으로 고생하는 인구가 늘어 가고 있어 빌딩마다 스포츠센터가 있고 헬스클럽과 다이어트 식품 홍보가 넘쳐나고 있다.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이 이미 80세가 넘었다.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기대수명이 이제는 100세 시대로 세상에 회자하는 노래, 이애란의 ‘백 세 인생’이 한창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북한의 평균수명은 우리보다 11년이나 짧다고 한다. 이것은 식생활과 의료수준의 차이가 낳은 대조적인 결과로 해석된다.미국보다도 우월하다는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은 1977년 7월 1일부터 시행되었는데 평균수명을 늘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전 국민이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여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해온 결과이다.우리는 때로는 음식을 상한 음식을 먹거나 맛 좋다고 욕심부려 과식하면 배탈이 날 때가 있다. 그리고 바로 치유가 안 되면 오랫동안 장염으로 고생하다가 피똥까지 싸는 수가 있다.건강검진 할 때 보통 분변으로 검사하고 이상 있는 사람만 대장검사를 한다. 그동안 별 이상이 없었으므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한 달 전에 예약해 놓은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였다.지난해 10월 말 중국 여행을 다녀온 후 무리가 되었던지 감기몸살을 몹시 앓고 방광염에 장염에 석 달을 고생했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 결국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의사의 지시와 처방대로 준비하는 과정이 참으로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하였다.대장암으로 고생하다 죽은 친구와 사돈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비수면으로 했기 때문에 컴퓨터 모니터로 약 20분 동안 선홍색 실핏줄이 아른아른 물기 머금은 길이 150cm 정도라는 동굴을 직접 나의 시선으로 탐험해 본 것이다. 의사 지시를 잘 따른 탓인지 아주 말끔하게 청소된 동굴이었다. 조금 아팠지만 참으면서 자세히 보았다. 신선한 느낌이었다. 기분이 좋았다. 검사하는 선생님도 깨끗하다고 했다.73년간 잘 살아온 편이구나. 앞으로도 음식 알맞게 먹고 좋은 물 마시고 적당한 운동 계속해야겠구나. 하느님께 감사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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