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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문화예술의 매력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6983 등록일: 2016-02-16

          문화예술의 매력

                                                                            

                                                                                     민문자

늘은 아침부터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멋진 시인 선배가 점심대접을 하겠다고 며칠 전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시인협회 행사에서 가곡을 부르면 모두 입을 쩍 벌리며 감탄하며 바라보게 하던 분입니다.

평소에 존경하는 분이기에 쾌히 응답하고도 의아스러웠습니다.

밥을 함께 먹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일까?

수년간 함께 문단생활을 하면서 문학기행에서 만나면 가끔 사진을 함께 찍기도 하고 내가 관여하는 실버넷뉴스에 선배의 시를 소개해주기도 했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시낭송 강의를 할 때도 수강생들에게 선배 시를 소개하기도 했지……

겨우 시간을 맞추어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미리부터 나와서 기다리신 모양입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로라하는 고급식당으로 안내하더군요.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평소에 유심히 나를 지켜보았다면서 진즉 만나 함께 식사도 하고 찜질방에도 같이 가고 싶었답니다.

나의 졸시에 박이제 작곡가께서 곡을 붙인 가곡 태극기를 열심히 연습해서 문단행사 때 부르겠노라면서 예쁜 선물까지 준비해 주는 것입니다.

오찬을 마치고 느긋하게 차까지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내일모레 문단행사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예술의전당에서의 오후 약속에 알맞게 시간을 맞추어 도착하니 22년 전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만나는 여성 CEO들이 반가워합니다.

모두 후배들이라 5060대 초반 젊은 열혈 여성들입니다.

오늘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피카소와 샤갈, 워홀, 프란시스 베이컨 등 20세기 서양미술 거장 20인의 작품 100점을 관람하기로 한 날입니다.

관람 후 만찬 시간 전 오랜만에 만나 돌아가며 한마디씩 인사하는 시간에 나는 졸시 겨울꽃을 낭송했습니다.

 

밤새 눈 내린 오솔길 호젓이 오르는데

하얀 눈송이 하늘하늘 날리네

겨울 향기 가득 싣고 온 눈꽃손님

반갑다고 그리웠다고 얼굴에 뽀뽀하네

 

찬바람에 나풀나풀 춤추는 겨울꽃

반갑고 좋아서 두 손 벌려 환영했네

보고 싶었다고 안겨드는 눈꽃 송이

아 품에 들자 홀연히 사라진 겨울 눈꽃

 

학생 시절에 문예반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는 몇몇 후배가 감동한 모양입니다.
모두 헤어져 귀가할 때 나에게 착 붙어 우정 전철역까지 이야기하며 걸어가자고 조릅니다.

우리는 217일에 개봉하는 동주영화를 함께 보자고 약속했습니다.

주인공 강하늘이 영화 속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를 11편이나 낭독한다고 합니다.

딸 같은 젊은 친구가 많은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고희를 넘긴 제가 젊고 능력 있는 후배들과 친구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즐겁게 예술품을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은 당신을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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