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처음 듣는 메르스 소문 때문에
세상은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이 와중에 하남시에서, 충주에서
친지의 부음이 날아들었다
문상을 가야 할 텐데
메르스 바이러스와는 무관한 죽음인데도
이 무슨 망설임인가
엷은 내 귀가 문제로다
국가원수의 약속도 미루게 하는
네놈 참 못됐다 메르스
어서 이 땅에서 물러가지 못할까!
처용무라도 보여주어야 가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