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에
민문자
광기 어린 바람의 춤에
데굴데굴 낙엽 구르는 초겨울
오싹 한기를 느끼며 김장독을 묻는다
찹쌀 한 말 밤콩 한 되도 곁들여서
쌀 한 가마 올해도 고향에서 올라왔네
이 쌀로 호박떡 한 시루 쪄
어머니 다니시는 경로당에 가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