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참 멋진 사람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12814 등록일: 2014-10-25

                       참 멋진 사람

 

                                                                                                                            민문자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지구를 더 아름답게 가꾸라는 소임을 받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잘 알 수는 없지만 알몸뚱이로 세상에 나갔다가 세상 인연이 끝나면 다시 빈손으로 하늘나라로 돌아오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태어난 것은 아닐까.

우리 인생은 기회는 한 번뿐, 리허설도 없다.

불굴의 힘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면서 자기 인생을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서 잘 살아내야 하는 것이 인간 최대 의무일지 모른다.

인생을 잘 살아내는 것은 어떤 것인가.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나를 애지중지 사랑해 주시던 아버지가 내 나이 열다섯 살에 돌아가셨다. 아버지 그늘이 없어서였는지 나는 언제나 주눅이 들어서 남 앞에서 말 한마디도 변변히 못 하는 소극적인 소녀로 성장하였다. 1960년대 그 어려운 시대에 그래도 우리 고장에서는 선망의 대상으로 교사가 되어 선생님 경험을 하고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하였다.

우리 부부는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결혼한 지 일 년도 안 되어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고 건설업을 창업하였다. 첫 사업에 실패하고 두 번째부터는 못난 마누라도 참여시켜 주었다. 빈손으로 시작해서 인천 남동공단에 공장을 마련하고 백여 명 직원에 일반건설업을 잘 운영하며 지역사회에서 이웃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보람찬 날들을 보냈다. 그러나 사업을 크게 일구어 나보다 못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잘 살아보겠다던 우리 부부의 꿈은 사업실패로 접어야 했다.

그 후 고통과 시련의 후반기 내 인생에서 훌륭한 스승들을 많이 만날 수가 있었다. 이는 깊이 잠자던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복한 꿈을 품고 살 수 있게 해준 등불이 되어 주었다. 마음의 등불은 새로운 세상의 이정표였다.

언어문화원을 오랫동안 다니며 스피치 공부부터 시작해서 수필가 선생님과 시인 선생님을 만나서 그분들의 향기에 취해 공부하다 보니 어느덧 수필가와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서예가와 문인화가를 만나보니 또 그 묵향에 취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시 공부를 하다 보니 시낭송도 해보고 싶어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어느 행사에서 시낭송하는 시낭송가에게 매료되어 나보다는 한참이나 연소하지만 스승으로 모시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공부하였다. 정확한 발음법과 부단한 노력을 요구하는 선생님과 동참하는 시간은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이었다.

후반기 인생에서 만난 스승들은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응원하고 겸손하게 하고 때로는 채찍질도 하면서 밝은 빛을 비춰주었다.

인생의 끝자락에서나마 예술세계에 눈이 트인 것은 행복이었다. 시를 쓰다 보니 시화전이며 시낭송회도 참여하게 되고 작품전시회가 있는 곳을 자주 찾아가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서예가와 문인화가와의 우연한 만남은 내게 또 다른 축복이었다. 세상사에 찌들어 자존감을 잃었을 때 만난 좋은 인연이 괴로움을 이기고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두게 하는 등불이 되었다. 문학을 논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예술을 공부하고 시낭송을 즐기는 생활의 기쁨은 무엇과도 견줄 바가 아니었다.

시 서 화(詩 書 畵)로 인생의 즐거움을 누린 옛 선비들의 묘미를 어렴풋이 깨닫고 흉내 내며 살아가는 기쁨을 주었다. 두 권의 부부시집 반려자』 『꽃바람과 수필집 인생의 등불은 내 인생을 세상에 내보인 작은 빛이라고나 할까.

이제 세 번째 부부시집을 묶어 세상에 내놓을 차례다. 초보 단계인 서예와 문인화도 계속 배우고 익혀서 내 인생 더 고운 비단을 짜 보리라고 단단히 마음먹어본다.

같은 여성 앞에서도 말 한마디 자연스럽게 하기가 무척 어려웠었는데, 제대로 된 글을 써보려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 국문학과에 편입학하여 늦깎이 문학사로서 말하기 공부부터 시작해서 문단에 입문하여 문학 활동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였다. 아니 하고 싶은 공부, 필요한 공부는 먼 거리도 마다치 않고 찾아다니는 특별한 열정이었다. 열정은 쌓여서 재능이 되었다.

언제부턴가 나도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은연중에 내재하여 있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은혜를 입고 성장하여 오늘을 사는 자신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5년부터 실버넷뉴스 기자로서 십 년 근속 상을 받기도 하며 실버넷문화예술관장도 역임하였다. 인터넷 세상에서 젊은이 못지않게 사진과 글을 잘 올려 노년층에게 좋은 정보나 문학으로 봉사하는 생활도 즐기게 된 것이다.

꿈꾸며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이십여 년 전에 간절히 생각했지만 그 꿈을 사업실패로 접고 말았던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공부할 기회가 뜻밖에 세 번이나 주어져 공부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지도자과정과 평생교육강사로서 준비할 공부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강단에 서서 펼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다른 주제로 직접 스피치 자료를 칼럼 형태로 써서 강의한다. 그 자료를 모으니 한 권의 칼럼 집이 되었다. 참 멋진 사람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던 그리고 들려줄 이야기이다.

이런 나의 작은 재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에 자긍심을 느낀다.

세상사 번뇌로 고민하고 삶이 고단할 때 가슴에 와 닿는지혜의 말 한마디는 천금보다 낫다.’라는 생각이다. 누군가 나의 글 한 줄로 위로받는 사람이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몇 군데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나의 졸시 그대의 향기가 걸렸고 또 가곡으로 나와 여러 성악가가 즐겨 부르게 되었다. 아침저녁 출퇴근 시 무심코 바라본 눈에 들어온 몇 마디 시어가 그의 생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자존감을 느끼게 한다면 이 아니 좋은 일인가.

향기로운 사람, 참 멋진 사람이 되고자 이 상큼한 가을 아침에 다짐해본다.

 

참 멋진 사람 : 작가 메모

 

어느 날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며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진정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인생인가, 그리고 나를 위해서, 또 다른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람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한 번뿐인 인생을 잘 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목표는 참 멋진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멋진 사람을 만나려면 나도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 멋진 사람이 못 되었으니 계속 공부하며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참 멋진 사람은 다음과 같다.

 

 

 

    참 멋진 사람

 


 

미소 띤 얼굴로 다정히 인사도 건네고

몸 튼튼 마음 튼튼 이웃의 건강도 살피며

인생사 진지한 문제도 멋스러운 유머로

필요한 때에 적절한 말씀 즐겁게 이야기해

늘 진리와 지혜, 참삶을 가꾸는 사람

 

시낭송이나 세레나데도 수준급이어서

그를 만나면 이유 없이 기분 좋아

한밤중에도 전화로 목소리 듣고 싶은

먼 나라에 한 보름쯤 함께 여행하면서

카메라 렌즈에 담고 싶은 바로 당신

참 멋진 사람

 

 

 

댓글 : 0
이전글 전자책 2014.10. 25 - 인생에 리허설은 없다 - 칼럼집 출간
다음글 선물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35 생일상 민문자 0 3831 2022-11-28
1234 남도 가을여행 민문자 0 3841 2022-11-28
1233 축 문학人 신문 창간 민문자 0 3859 2022-11-28
1232 당신은 나의 하느님이오 민문자 0 4019 2022-09-19
1231 이발소 민문자 0 3848 2022-09-19
1230 택배 기사 민문자 0 3779 2022-09-06
1229 코로나19 감기몸살을 겪다 민문자 0 3971 2022-09-06
1228 인삼(人蔘) 민문자 0 3938 2022-09-06
1227 환희 민문자 0 3903 2022-09-06
1226 경옥고瓊玉膏 민문자 0 4030 2022-09-06
1225 태극기 게양하는 마음 민문자 0 4050 2022-09-06
1224 태극기 춤 <2022. 8. 2> 민문자 0 4293 2022-09-06
1223 토종닭 민문자 0 4499 2022-07-27
1222 스승과 제자 민문자 0 4193 2022-07-27
1221 석별의 정 민문자 0 4408 2022-07-17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