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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제53회(2014.5.3.토 오후 5시 30분) 시 사랑 노래 사랑---그리운 소꿉친구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3820 등록일: 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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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소꿉친구 

            

             민문자

봄이 오면 산과 들로 
진달래 꺾고 냉이 캐며 삘기 뽑고
함께 뛰놀던 순이 모습 떠오르네
아아 보고 싶은 순이, 소꿉친구야 

할아버지 아끼시던 장도(粧刀)
보리밭에서 잃어버린 그 창칼도 떠오르네

냉이로 국을 끓일까요삶아 무쳐드릴까요
애교로 혼쭐 피하라던 그때  시절

언제나 언니처럼 보살펴 주던 그녀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며 지낼까
이제는 씩씩하게 무엇이나 잘한다고 
 모습 보여주고 싶은 순이

소꿉장난 공기놀이 고무줄넘기 숨바꼭질하며 
 한쪽도 나눠 먹던 소꿉친구
지금은 흰머리 할머니 되었겠네

아아 그립다 그리워 순이야 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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