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민문자
해마다 꽃피는 사월이면
옆집 벙어리
사월이가 생각난다
이유 없이 동네 아이들
돌팔매 대상이던 그녀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아픔
억울하면 짐승소리 내던 그 입
이 따뜻한 봄날
그녀가 불현듯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