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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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문학의 집 구로 제3강 스피치와 시낭송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1201 등록일: 2013-07-16
제3강 스피치와 시낭송 2013.7.15
◆ 다함께 발성연습
◆ 스피치에서의 복식 호흡
1. 들숨과 날숨의 이해
코로 들이쉬고 / 입으로 내뱉는다.
코로 들이쉴 때 배에 숨을 채운다.
2. 4초(들숨)-1초(포즈)-8초(후---)
5초(들숨)-1초(포즈)-10초(후-----)
◆ 세 가지 핵심 (호흡, 발성, 발음)
호흡 -말의 체력-흉식호흡 / 쇄골 호흡/ 복식호흡
발성 - 포인트는 공명음
발음 -말의 소리 값 /조음점
◆ 발성기관=인체공명통
*인두(목구멍), 입, 코
*가슴, 광대뼈, 턱뼈
*코의 빈 공간, 두개골
*후두연골, 척추뼈
◆ 실전 발성연습
하 해 히 호 후 (찗고 강하게)
하~ 해~ 히~ 호~ 후~ (길고 편안하게)
가 갸 거 겨 고 교 구 규 그 기
마 먀 머 며 모 묘 무 뮤 므 미
아 야 어 여 오 요 우 유 으 이
사 샤 서 셔 소 쇼 수 슈 스 시
◆ 'ㄴ' 조음점으로 시작하는 인사
* 안녕하십니까?
* 반갑습니다.
* 저는 ○ ○ ○입니다.
◆ 조사나 어미는 소리를 내리자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
◆ 스피치는 표준어를 쓰자
1)비속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
이빨 → 이
주둥이, 아가리 → 입
2)불필요한 된소리를 지양한다.
효꽈 → 효과
쏘주, 쐬주 → 소주
뻐스 → 버스
꽈 대표 → 과 대표
3)저희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
◆ 구어체를 쓰자
1)말하듯 자연스러워야 한다.
2)시제가 구어적이어야 한다.
오늘 (15일) : 15일을 오늘로
14일을 어제로, 16일은 내일
금일 → 오늘
◆ 모든 접속사와 어미는 구어체로 써야 한다.
-및 → 와, 과, 그리고
-하여서 → 해, 해서
-되어 → 돼, 돼서
-했으나 → 했지만
-했으므로→ 했기 때문에
◆ 시낭송에 주의 할 점
1. 자세를 바르게
2. 밝은 목소리로 생동감 있게
3. 콧소리가 안 나게
4. 날카로운 소리는 자제하자
5. 흡연 목기침, 피로 등 성대에 부담 주는 것 피하기
(소금물 가글로 청결 유지)
비밀 / 홍해리
그 여자 귀에 들어가면
세상이 다 아는 건 시간문제다
조심하라 네 입을 조심하라
그녀의 입은 가볍고 싸다
무겁고 비싼 네 입도 별수 없지만
혼자 알고 있기엔 아깝다고
입이 근지럽다고
허투루 발설 마라
말끝에 말이 난다
네 말 한 마리가 만의 말을 끌고 날아간다
말이란 다산성이라 새끼를 많이 낳는다
그 여자 귀엔 천 마리 파발마가 달리고 있다
말은 발이 없어 빨리 달린다, 아니, 난다
그러니 남의 말은 함부로덤부로 타지 마라
말발굽에 밟히면 그냥 가는 수 있다
그 여자 귓속에는 세상의 귀가 다 들어 있다
그 여자 귀는 천 개의 나발이다
그녀는 늘 나발을 불며 날아다닌다
한번, 그녀의 귀에 들어가 보라
새끼 낳은 늙은 암퇘지 걸근거리듯
그녀는 비밀肥蜜을 먹고 비밀秘密을 까는 촉새다
‘이건 너와 나만 아는 비밀이다’
방짜징/ 홍해리
죽도록 맞고 태어나
평생을 맞고 사는 삶이러니
수천수만 번 두들겨 맞으면서
얼마나 많은 울음의 파문을 새기고 새겼던가
소리밥을 지어 파문에 담아 채로 사방에 날리면
천지가 깊고 은은한 소리를 품어
풀 나무 새 짐승들과
산과 들과 하늘과 사람들이 모두
가슴속에 울음통을 만들지 않는가
바다도 바람도 수많은 파문으로 화답하지 않는가
나는 소리의 자궁
뜨거운 눈물로 한 겹 한 겹 옷을 벗고
한평생 떨며 떨며 소리로 가는 길마다
울고 싶어서
지잉 징 울음꽃 피우고 싶어
가만히 있으면 죽은 목숨인 나를
맞아야 사는, 맞아야 서는 나를
때려 다오, 때려 다오, 방자야!
파르르 떠는 울림 있어 방짜인
나는 늘 채가 고파
너를 그리워하느니
네가 그리워 안달하느니!
수련睡蓮 그늘 / 홍해리
수련이 물위에 드리우는 그늘이
천 길 물속 섬려한 하늘이라면
칠흑의 아픔까지 금세 환해지겠네
그늘이란 너를 기다리며 깊어지는
내 마음의 거문고 소리 아니겠느냐
그 속에 들어와 수련꽃 무릎베개 하고
푸르게 한잠 자고 싶지 않느냐
남실남실 잔물결에 너울거리는
천마天馬의 발자국들
수련잎에 눈물 하나 고여 있거든
그리움의 사리라 어림치거라
물속 암자에서 피워올리는
푸른 독경의 소리 없는 해인海印을
무릎 꿇고 엎드려 귀 기울인다 한들
저 하얀 꽃의 속내를 짐작이나 하겠느냐
시름시름 속울음 시리게 삭아
물에 잠긴 하늘이 마냥 깊구나
물잠자리 한 마리 물탑 쌓고 날아오르거든
네 마음 이랑이랑 빗장 지르고
천마 한 마리 가슴속에 품어 두어라
수련이 드리운 그늘이 깊고 환하다
홍 해 리 시인 약력
* 충북 청원에서 출생(1942)하여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1964)하고
1969년 시집『투망도 投網圖 』를 내어 등단함.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 초대 및 2대 이사장을 역임
현재는 한운야학 閑雲野鶴 이 되어 살고 있음.
* 시집 *
『투망도投網圖』(선명문화사, 1969)『화사기花史記』(시문학사, 1975)
『무교동武橋洞』(태광문화사, 1976)『우리들의 말』(삼보문화사, 1977)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민성사, 1980)
『대추꽃 초록빛』(동천사, 1987)『청별淸別』(동천사, 1989)
『은자의 북』(작가정신, 1992)『난초밭 일궈 놓고』(동천사,1994)
『투명한 슬픔』(작가정신, 1996)『애란愛蘭』(우이동사람들, 1998)
『봄, 벼락치다』(우리글, 2006)『푸른 느낌표!』(우리글, 2006)
『황금감옥』(우리글, 2008)『비밀』(우리글, 2010)
『독종 毒種 』(도서출판 북인, 2012)
* 시선집 *
『洪海里 詩選』(탐구신서 275, 탐구당, 1983)
『비타민 詩』(우리글, 2008)
『시인이여 詩人이여』(우리글,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