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기껏해야 탕수육이 최고인 줄 알던 처녀 시절
중국요리가 어떠냐는 약혼자의 말에
싼 우동이나 짜장면을 사주려는 줄 알고
싫다고 했겠다
산해진미 중화요리를 먹여주고 싶던 신랑
그 일로 평생 놀리기 일쑤
이제 실컷 가려 먹을 수 있는 세상
그래도 매일 먹는 한식이 최고다
오늘 고희를 맞이하여 안내된
오찬 장소 물왕리 한정식집
오랜만에 한 가족 모두 모인 곳
산비둘기 지절대는 곳 좋구먼!
구순 노모와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자 손녀 아홉 명의 자손
화기애애한 분위기
오늘 음식도 기분도 좋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