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민문자
입춘이 내일모레라고
언 땅 어서 녹으라고
여름 장맛비처럼
종일 호들갑이네
물도랑 조심조심
하마터면 양말까지 적시겠네
찬비 그치면 반가운 손님
봄처녀 오실까?
따뜻한 바람 타고
랄랄라 어서 오라고
전갈하는 내 마음
빗물은 싣고 갈까?
(20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