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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봄비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3728 등록일: 2013-02-04

   봄비

 

 

     민문자

 

 

입춘이 내일모레라고

언 땅 어서 녹으라고

여름 장맛비처럼

종일 호들갑이네

 

물도랑 조심조심

하마터면 양말까지 적시겠네

찬비 그치면 반가운 손님

봄처녀 오실까?

 

따뜻한 바람 타고

랄랄라 어서 오라고

전갈하는 내 마음

빗물은 싣고 갈까?

 

 

(20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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