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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산길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6482 등록일: 2010-01-07

    산길

 

           민문자 


 

어리뱅이 시절

학교 오가던 길

내 꿈 아롱진 길

 

불여우 백여우 꾀쟁이

친구들이

풀 묶어 장난쳐서

넘어지던 오솔길

 

남학생이 어설피

건네주려던 연애편지

바람에 날아가던

가파른 언덕길

 

멀리서 오신 손님

마중 나가 기다리던 길

솔밭으로 이어지던 길

 

고향집 가는 길

도시화로 사라진 길

아, 그립다

이제는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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