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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호박죽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820 등록일: 2025-01-13

             호박죽

 

                                           민문자

 

 

해마다 동짓달이면 고향에 사는 외사촌 언니는

택배로 쌀과 찹쌀, 엿기름과 호박을 보내주신다

호박은 두통이나 보내와서 하나는 딸에게 주었네

 

주름 잡힌 할머니 얼굴을 연상케 하는 늙은 호박

거실 탁자에 올려놓고 몇 날 며칠을 바라만 보다가

어머니가 해주시던 추억을 씹으며 찹쌀호박죽을 끓였네

 

단단한 호박 배를 갈라 호박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토막 쳐서 푹 삶아 체에 걸러내 찹쌀 넣고 끓인 죽

절반은 아들 손에 들려 보내고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었네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서

“호박죽 간을 안 했으니 소금 쳐 먹어라!”

이 소리를 듣고 남편 가로되

 

“소금 처먹어라!” “소금 처먹어라?”

호의로 보내준 호박죽, 설마 내 뜻을 오해야 할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우리 말, 조심조심해야지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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