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1.11.15 저녁 7시부터 혜화동 마로니에공원 예술가의 집에서 인도의 외교관 소설가 비카스 스와루프 해외 작가 초청 특강의 시간을 가졌다.

상당히 기대하고 장내를 가득 메운 청중은 대부분 젊은 층이었다. 아마도 내가 가장 나이 많은 참석자였을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 외교부에 근무한다는 조재철 소설가의 소개가 있었다.

“타골 간디의 조국 신비의 나라, 인도 사람들은 영화를 볼 때 공식 언어가 26개나 되므로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여 자막을 본다는 사실입니다. 비카스 스와루프는 책 1권으로 전 세계에 유명세를 떨친 행운아입니다. 인도현실을 반영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신비를 확실히 깨준 인류를 감동을 준 소설입니다. 확실히 감동을 주었을 때 현실의 추악함도 용서 된다는 사실과 종교 갈등 등 좀 더 인도를 가깝게 느끼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조재철 소설가의 소개로 비카스 스와루프의 특강이 시작되었다.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25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작가’라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런던에서 근무할 때 처음으로 소설 쓰는 문제를 생각하였습니다. 지난 세월 30년간 많은 책을 읽은 것이 도움 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읽는 것이 보는 것으로 대체되는 시대입니다. 제 소설의 플롯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미디어는 메시지입니다. 유명한 인도의 브랜드라면 백십여 개의 나라 뉴스 시간에 방영됩니다. 인도는 반목이 심한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가 인도에 있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많은 나라도 인도입니다. 슬럼가의 가난한 소년이 주인공으로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고 혼자서 컴퓨터를 배우고 노력하면서 운을 만들어 갑니다. 힘든 경험을 통하여 인생 자체가 훌륭한 선생님이 됩니다. 2년 전 아프리카에서 노키아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물에 빠져 수리를 부탁하니까 한마디로 “버려라.”라고 했습니다. 700＄이나 주고 산 물건이라 그 후 인도 만물상에 맡긴지 5시간 만에 고쳐주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안 된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hole in the wall’ 슬럼가의 아이들이 57, 000 원짜리 진흙냉장고, 39,000 원짜리 컴퓨터, 220만 원짜리 나노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인도의 기업가 정신입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영화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2003년에 책을 썼고 2005년에 출판되었는데 2004년에 출판되기도 전에 시나리오 작가 사이몬 뷰포이로 부터 영화로 만들겠다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판권을 넘겨주는 것은 딸을 시집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책은 운에 대한 것이고 영화는 운명입니다. 세계화되는 인도에서 21C 체스팀에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용기와 결단의 휴먼 스토리입니다. 우리는 인간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시대에 미디어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미디어를 통한 호기심이 계속 우리를 책을 만들게 합니다. 역설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접해야 합니다. Just do it, Last do it”

비카스 스와루프 약력

1963 인도 알리하바드의 법률가 집안에서 출생

1986 인도 외무부 외교관으로 터키, 미국, 에티오피아, 영국 , 남아공 등지에서 근무함

2003 외교관 근무 중 두 달 만에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집필하여 발표

2005 독일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네델란드어, 일본어, 태국어, 터키어 등 42개 언어로 번역

2005 올해의 베스트 오디오북 및 벤저민 프랭클린 상 수상

2006 남아프리카 부커상 수상

2008 2번째 소설 『6인의 용의자』출간, 30개 언어로 번역

2009 대니 보일 감독에 의해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영화화되어 골든 글로브 4개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수상. 영국 BAFTA 7개 부문상 수상, 아카데미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2011 현재 일본 고베·오사카 총영사로 재직

2005 『슬럼독 밀리어네어』/ 강주현 역 / 문학동네 출간

2009 『6인의 용의자』/조영학 역 /문학동네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