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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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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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3966 등록일: 2024-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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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방 민문자 낯모르던 처녀·총각 결혼해 아이 낳고 기른 후 서로 편해지자고 방 하나씩 차지하고 살아온 지 이십 년도 더 훌쩍 넘어섰는데 일 미터 사이는 두었지만, 합방이다 5인실 병실 한 귀퉁이 커튼으로 울타리 쳐 신방을 꾸민 우리 방 두 평은 됨직하다 내일모레 문촌 인조혈관 이식수술 준비로 간호사들은 발걸음이 바쁘다 오랜만에 한방에서 잠을 청해 본다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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