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우리 집 쌀 바가지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204 등록일: 2024-05-22

 우리 집 쌀 바가지

 

                                     민문자

 

 

시집올 때 함께 따라왔던 됫박바가지와

옛날 쌀바가지는 이제 흔적도 없지

아침저녁 부엌에서 제일 먼저 꺼내는 것은

노오란 플라스틱 쌀바가지다

 

주둥이가 마모되고 흠집이 나 보기 흉하니

이제 버려야지 하면서도 못 버리는 쌀바가지

1970년대 말 이사한 친구 집에 선물로 가져간

대·중·소 노오란 플라스틱바가지 세트

 

친한 친구가 흐뭇해해서 귀가하면서

우리 집에도 똑같은 물건을 구입해 왔지

그중에 중간 크기 바가지는 이제껏

쌀을 씻어서 우리 식구를 먹여 살렸다

 

결혼할 때 가져가 잘 살라고 건네주던

초가지붕에서 기른 됫박바가지와 쌀바가지

창호지로 포장하여 인절미까지 담아

정성으로 건네주던 학부모 얼굴 어른거리네

 

미려하면서도 견고한 플라스틱바가지에게 밀린

옛 조롱박과 쌀바기지들은 구경조차 힘들지

너도 소용없으니  헌바가지야, 이제 사라져 다오

그 얼마나 벼르던 일이냐 새 바가지를 사련다

 

댓글 : 0
이전글 합방
다음글 당찬 주부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12 인생 황혼 민문자 0 4245 2024-05-22
1311 호두 선물과 건망증 민문자 0 3992 2024-05-22
1310 팔순노인 만든 세월 민문자 0 3988 2024-05-22
1309 남북사랑학교 제7회 졸업생들에... 민문자 0 3976 2024-05-22
1308 까치 설날의 추억 민문자 0 4071 2024-05-22
1307 할배 할매 동행 ​ 민문자 0 4005 2024-05-22
1306 팔봉산 정상에 선 소꿉동무야! ... 민문자 0 3947 2024-05-22
1305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민문자 0 4007 2024-05-22
1304 부부 민문자 0 3959 2024-05-22
1303 함박눈 내리는 날의 애환 민문자 0 3846 2024-05-22
1302 꼬마 눈사람 민문자 0 3859 2024-05-22
1301 합방 민문자 0 3960 2024-05-22
우리 집 쌀 바가지 민문자 0 4205 2024-05-22
1299 당찬 주부 민문자 0 6088 2023-11-14
1298 의료과학의 발전 민문자 0 6345 2023-11-14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