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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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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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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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91 등록일: 2022-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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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 / 민문자 지난해 복날 영계백숙을 해주었더니 큰 닭이 맛이 좋은 것이라고 하더이다 그래서 중복인 어제는 거금 일만 팔천 원을 주고 토종닭 한 마리를 사 왔지 큰 토종닭 뱃속에 마늘과 대추를 듬뿍 넣고 찹쌀은 면 주머니에 넣어 압력솥에서 오래 익혔더니 가장이 맛나게 들더이다 옛날 어머니는 기르던 토종닭을 잡아서 자주 할아버님께 보양식을 해드렸다 잡힌 닭의 두 날개를 모아 쥐고 등을 다른 한 손으로 톡 내려치면 닭은 비명도 못 지르고 절명했었지 커다란 그릇에 담긴 죽은 닭에 펄펄 끓는 물을 부어 골고루 적셔서 털을 깨끗이 뽑아내고 씻었지 그리고 배를 가르고 보면 크고 작은 영롱한 구슬계란이 알알이 박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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