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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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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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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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04 등록일: 2022-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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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민문자 전통적인 제사 문화가 참 많이 변했다 산 사람 위주로 간소화를 외치더니 먼저 돌아가신 분 기일에 함께 제사를 지내자고 하더니 그것조차 어렵다는 형님의 전갈이 왔다 기일 사흘 전인 일요일인 오늘 성묘로 대신 하자 해서 산소를 찾았다 팔순을 넘긴 형님이 환자가 되고 며느리는 직장여성이니 어쩌랴 아들이 운전하는 시원한 자동차를 타고 철원 비무장지대 근방에 있는 부모님 산소에 송구한 마음으로 큰집 작은 집 술잔을 올렸네 불면 날까 쥐면 터질까 애지중지 키워 헌헌장부로 자란 어머님의 손자놈이 제삿날도 못 지켜도 무방한 세태 변화 형제가 사촌이 된 두 아들을 바라보며 어머님 이놈들 잘 지켜주십사 빌면서 어쩐지 저는 얼굴이 뜨거워지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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